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발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발표
  • 이행자
  • 승인 2017.03.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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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언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작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연극영화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장편 영화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 선정됐다.

또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4월 27일부터 10일간 전주에서 열리는 JIFF에는 총 58개국 229편(장편 179편·단편 50편)이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소개를 비롯해 프로그램 특징 등을 발표했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현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연극영화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장편 영화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 선정됐다.

18년 만에 발표한 일디코 감독의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에서는 몸은 자랐지만 아직도 미숙해 보이는 여주인공 마리아와 세상의 권태로움을 짊어진 것처럼 이미 농익은 정신을 지녔지만 팔이 불편한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또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던져주며, 몸과 영혼의 불균형 속에 타인을 찾아가는 진실의 여정을 보여준다.

폐막작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개막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최신작인 '서바이벌 패밀리'가 상영된다.

야구치 감독은 '워터 보이즈', '스윙걸즈'를 통해 대중적인 코미디 장르의 감각을 자유롭게 요리하는 감독으로 각광을 받았다.

경쾌하지만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지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이번 재난 영화는 동경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혼돈을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이날 2017년을 맞아 변화된 운영 및 프로그램 특징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이번 영화제는 보다 밀도 높은 환경 함께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옥토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개·폐막식과 갈라 스크리닝을 포함한 전주 돔 상영, 공연, 관객 파티가 이뤄져 영화제 마지막 날까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영화제에서는 초청작과 상영 회차를 늘려 관객들과 게스트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18편이 증가한 총 229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아울러 올해는 영화 표현의 한계와 다양성,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특히 '영화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정치·경제·미학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로 인해 당대의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쟁점화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폭 늘어났다.

또한 조직위는 비슷한 맥락으로 혁신적인 주제와 스타일, 대담한 표현으로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들을 상영하는 '프론트라인' 섹션을 신설했다.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 국제 영화제는 권력이나 이념을 떠나 표현의 자유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고 표현의 자유가 크기와 깊이가 깊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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