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기침체 여파… 전북 적십자회비 모금 '비상'
AI·경기침체 여파… 전북 적십자회비 모금 '비상'
  • 길장호
  • 승인 2017.02.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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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액 못 채워 구조활동 등 차질 우려... 4월까지 추가 모금 실시

어지러운 국내 정세와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전북 적십자사 회비 모금에 비상이 걸려 취약계층 지원이나 각종 구호활동 등에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2017년도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기간’이 지난달 31일로 종료됐지만 현재 도내 모금액은 12억9,000여만원에 그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당초 전북 적십자사는 지난 1월까지 18억2,000만원을 모금 목표액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목표액 7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억1,000여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적십자사는 개인의 경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사업자 및 법인의 경우 장기화된 불황 등으로 인해 저조한 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적십자사는 모금액 미달로 각종 인도주의 활동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적십자회비 추가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개인세대주와 사업장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군·구별 길거리 캠페인과 출근시간 홍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비 모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기후원회원 모금액과 기부금 및 물품 등 모금방법을 다각화 해 취약계층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은 "유독 지난해 힘든 시간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많은 도민들이 자발적 소액 기부 모금인 적십자회비 납부에 동참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적십자회비는 법정기부금으로 연망정산시 소득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를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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