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노총, 전주시 시내버스 평가 '밀어주기' 의혹... 평가 재수행 촉구
전북민노총, 전주시 시내버스 평가 '밀어주기' 의혹... 평가 재수행 촉구
  • 길장호
  • 승인 2017.0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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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주관한 '전주시내버스 안전·경영 평가' 결과에 전북 민주노총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정 시내버스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 기준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19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평가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돼 원천 무효"라며 시내버스 안전·경영 평가 재수행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20일 "'전주 시내버스 안전·경영 평가'에서 호남고속은 승객 만족도, 친절운전자 포상실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호남고속은 합계 점수 674.3점을 받아 669.1점을 받은 전일여객을 불과 5.2점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으며, 전주시는 호남고속에 인센티브 2억5,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주시 버스위원회는 시내버스 평가 당일, 점수 산정 방법과 평가 항목 등을 변경해 호남고속이 최대의 수혜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기존 평점 방법대로 평가가 이뤄졌다면 순위가 최종 결과와는 달랐다"며 "전주시가 호남고속을 밀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리한 항목을 제외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노조 관계자는 "평가 도중에 점수 산정 방식을 바꾼 것은 공정성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원칙을 마저 깬 것"이라며 "시는 이번 평가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주시는 "절대 특정업체를 밀어주려는 의도를 갖고 평가 항목을 제외한 것이 아니다"며 "버스위원회를 열어 투명하게 평가했고,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몇 가지 항목을 수정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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