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농정국 인사 개방형 도입 논란 가열
익산, 농정국 인사 개방형 도입 논란 가열
  • 소재완
  • 승인 2016.12.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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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신설 농정국 부서장급 채용 개방형 공모 추진…공직 내부, 승진인사 적체 심화 우려
▲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시가 미래농정국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신설될 부서장 인선과 관련한 뒷말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농정국 일부 부서장 자리를 개방형 공모를 통해 인선하려는 것이 인사권자의 의중으로 공직 내부 직원들 반발이 이는 등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신설될 미래농정국의 핵심 부서를 이끌 부서장(사무관급) 중 일부 자리를 개방형 공모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농업행정수도 건설과 농정 역량 강화라는 미래농정국 신설 취지에 걸맞도록 공무원을 배치해 미래 농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신설될 미래농정국 산하에 미래농업과, 농촌활력과, 농식품유통과, 축산과, 산림과 등 5개과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 부서에 30~40대 위주의 젊고 역동적인 직원들을 배치해 보다 개선된 농정업무를 실현 및 선도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개방형 공모제를 추진, 농정국 5개과 중 3개과 가량의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나 내부 공무원 중 평가가 높은 직원을 영입해 앉힐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이 회기 중인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의지를 밝히는 등 추진 계획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개방형 공모를 통한 부서장 인선 방침이 알려지면서 공직 내부의 반발기류도 감지된다.

조직 신설에 따른 승진 요인 발생과 이로 인한 인사적체 해소를 예상했던 기대감과 달리 오히려 간부급 자리가 줄면서 인사적체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실제로 익산시청 내 공무원들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국체전담당관과 농촌활력과장 등 2곳의 사무관급 자리가 새롭게 신설, 인사적체 해소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원들의 반응은 냉랭해, 일부 직원의 경우 조직개편이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란 반응을 내놓는다.

인사적체 해소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으로 거꾸로 전개된 상황에 실망감이 더할 것이란 것이다.

게다가 부서장의 외부 전문가 발탁은 내부 공무원 역량을 그만큼 믿지 못한다는 의미나 다름없는 것으로, 조직 내부 직원과 인사권자와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공무원 A씨는 “시의 미래지향적 발전 차원의 조직개편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지나치게 편중된 개방형 인사는 자칫 조직의 와해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일부에 한정된 제한적 운용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공무원 B씨는 “외부 인사의 발탁은 조직의 융화면에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비효율적”이라며 “조직의 소통은 물론 승진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농정의 혁신과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등 익산시가 지향하는 농정수도 건설에 합당하다는 의견도 제기돼, 한 시민은 “지금까지의 공무원적 사고가 아닌 전문가적 사고를 통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농업에 대한 패러다임도 변화하는 만큼 미래발전을 위한 우수인력을 유입하려는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판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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