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도내 부동산 경매시장 전망 '밝지 않아'
2017년 도내 부동산 경매시장 전망 '밝지 않아'
  • 이용원
  • 승인 2016.12.0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도내 경매시장은 큰 활황을 누렸다.

'저금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난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간 이후 11월까지 그 기조를 이어갔다. 금리인하는 신규 분양 및 재건축 시장 등의 활황으로 이어졌고,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 등을 높이면서 투자 및 실거주 목적으로 경매시장에 진입하는 수요를 상승시켰다.

하지만 2017년도 전북 경매 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경제성장 전망치가 2%대에 그치고 있고, 1년간 유예되고 있던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6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7년 경매시장 전망'을 보면 2017년 상반기까지는 올해 내내 지속됐던 경매물건 감소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부채대출 연체율이 올해 10월까지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권에서 경매를 통해 채권회수 할 주거시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총 가계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상태에서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경매 물건이 대량 발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기업부채연체율은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등으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기업 부실 물건들은 기업회생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신규물건 공급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계대출규제 총량에 대한 정부의 메시지가 강화되고 있고,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외 대출의 LTV가 80%에서 70%로 하향되면서 전반적인 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견된다.

또한 대출 옥죄기가 이어질 경우 경매 자금마련에 어려움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매수세 하락 및 유찰물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상반기 중에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감정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경매 시장의 경우 보통 감정평가 이후 첫 경매일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2016년 하반기까지 일반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급상승 하면서 경매시장에서는 미쳐 상승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경매 물건이 대거 등장하면서, 고 낙찰가격이 속출했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 일반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전년도 상승분이 감정가에 반영된 경매물건 들이 나오면서 낙찰가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률 및 낙찰가율이 동반 하락 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거시설의 경우 전주시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경매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급등 했던 연립·다세대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및 경쟁이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무 상업시설의 경우 개인 창업이 가능한 소규모 상업시설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낙찰이 많이 이뤄진 업무용 빌딩의 경우 오피스 시장의 약세로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유찰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시설의 경우 경기하락의 여파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물건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격은 하락 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고점 대비 아직 10%p 이상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의 경우 2017년도 경매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토지 시장 자체가 전국적인 물건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시장이 경매시장 밖에 없으며, 감정가라는 기준 가격이 제시되는 만큼 토지 매입의 장점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