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최순실 게이트' 맹공…與 내부, "털고가자" 목소리 커져
2野, '최순실 게이트' 맹공…與 내부, "털고가자" 목소리 커져
  • 고주영
  • 승인 2016.10.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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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산연계 시사…국민의당, “호가호위, 형사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0일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 모녀의 국정농단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맹공을 폈다.

야권은 내주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도 정권 실세와 관련된 예산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 규명을 위해 국회 일정과의 연계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순실 모녀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최순실 게이트는 더 이상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엄청난 비리 의혹으로 이 정도 되면 박 대통령이 나서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권력서열 1,2위를 다투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독일에 유령가족회사를 만들고, 국내에도 '더블루K' 회사로 K스포츠재단과 대기업 돈을 빼내려했다"며 반드시 형사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사람들에 대해 박 대통령이 침묵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게 아니라 스스로 주창한 창조경제에 대해, 이들의 비행에 대해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 임기 끝나기 전 뭔가 한 건씩 챙겨야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20일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지난19일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과 관련 "즉각 특감에 착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특감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을 중심으로 최근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감싸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의혹들을 앞장서서 막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줬다"면서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을 빨리 털고 갈 수록 대통령이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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