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 하락세 벗어나는 모습 보여
도내 수출 하락세 벗어나는 모습 보여
  • 이용원
  • 승인 2016.09.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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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도내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 업종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전북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6년 8월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8월 전라북도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5억 342만 달러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5억 달러대에 다시 진입했다. 또한 전월 대비로도 4.3% 성장하며 지난 5월을 제외하곤 올 들어 계속 후퇴하던 모습에서 벗어났다.

이는 1월부터 7월 급감 추세를 보이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 감소세가 진정된 데 기인한 바 크며, 그 외 품목들도 고른 성장세로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전북의 주요 수출 품목 중 대기업형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및 동 부품, 선박류 등을 제외할 경우 전북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2.7%의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북지역의 10대 수출 품목(MTI 3단위 기준) 중 상위 1위 품목인 '자동차(MTI 741)'의 수출 증가율이 8월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의 감소세로 부진했으나, 감소폭은 크게 완화됐다. 또한 올 상반기 20~40%대의 감소세를 보였던 '자동차 부품(MTI 742)'의 수출이 8월 들어 3.2% 증가로 반전한 것도 전체 수출 감소폭 완화에 기여했다.

국가별로는 8월 전북지역의 2, 3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전년 동월 대비 -33.0%), 베트남(-14.4%)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 또한 대일본(18.0%)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85.4%), 말레이시아(87.2%)로의 수출은 큰 폭의 성장률로 전북 수출을 견인했다.

대중국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정밀화학 원료(-92.4%)의 수출 격감 때문으로 분석됐으며,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자동차(-28.5%), 농약 및 의약품(-59.0%), 자동차 부품(-57.1%)의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대대만 수출은 반도체(-42.1%), 정밀화학 원료(-91.0%)의 부진이 전체 수출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168.9%),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2만7,039.9%)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8월 전북 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3억 2,0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8월 전북은 수출용(전년 동월 대비 29.3%)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내수용(-3.6%) 수입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성질별로는 원자재(0.8%) 수입이 올 들어 처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소비재(22.0%)도 수입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영준 본부장은 "올해 수출이 1~7월 누계 기준 -24.3%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일로였는데 8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3%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 사드에 의한 영향이 진행형인 가운데 이달 초 발생한 한진해운 사태 및 북한 핵실험에 따른 파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어 안심을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북 지역 기업들이 신속하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로 수집 및 관계기관 건의 등을 통해 최선의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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