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공무원, 절반이 영남 출신
국세청 고위공무원 중 영남 출신이 절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 출신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주현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 사진)이 지난 2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3급 이상 공무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2016년 현재 고위공무원 총 36명 중 영남 출신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영남 18명(50.0%)▲호남 6명(16.7%)▲충청 6명(16.7%)▲수도권 6명(16.7%)순이었으며 ▲강원과 제주 출신은 전무했다.
특히, 국세청의 핵심이라 불리는 조사국에 근무하는 총 11명 중 영남 출신은 6명(54.5%)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 대통합의 탕평인사로 ‘회전문 인사, 편중 인사’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세청의 영남 편중 인사는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탕평인사가 허울뿐임을 보여주고 있다.
임용별로는 행정고시가 41명(75.9%), 대학별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42명(77.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방대학 출신으로는 영남대 1명, 원광대 1명에 불과했다.
박주현 의원은 “공평한 세정을 내세우는 국세청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 정부가 공약했던 탕평인사가 영남 편중 인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탕평인사를 공약했던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편중된 인사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역안배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군산=이수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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