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호남인들, 가슴 속 문재인 거의 지워져"
유성엽 의원, "호남인들, 가슴 속 문재인 거의 지워져"
  • 고주영
  • 승인 2016.08.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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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야권통합, 진정성 없어…제3지대론 국민의당에 기회, 큰 집 지어야"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과 관련, "호남 사람들은 아마 가슴 속에서 거의 지워버린 상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와 더민주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총선 즈음에 '만일 호남이 저를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 대권도 나오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하지만 지금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을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호남이 그 때 자신을 지지했다고 보는 건지, 지지하지 않았다면 그 때 그 말을 어떻게 책임질 건지에 대한 말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역기반을 호남에서 영남으로 돌리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호남만 갖고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호남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PK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본인이 해놓은 말이 있어 그런지 조금 어긋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더민주 사령탑에 추미애 대표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외연을 효과적으로 확장해나가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힘들 것"이라며 "그런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추미애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야권 통합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을 흔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을 했다. 통합을 이야기하려면 서로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인지, 또 그럴 의지가 있는 것인지 봐야한다"며 "구호적 내지는 선동적으로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정성이 있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에게는 기회가 온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집의 바탕이 되면서도, 넓고 큰 집을 지을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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