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명산, '모악산을 지키자'
전북의 명산, '모악산을 지키자'
  • 전주일보
  • 승인 2016.08.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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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악산을 찾는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음주와 흡연, 그리고 각종 오물을 버리는 등의 불법행위가 여전하다. 그동안 당국의 지속적인 계몽과 단속으로 산에서의 밥을 짓는 등의 취사행위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흡연으로 인한 산불 우려와 음식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 투기는 여전하다는 것이 모악산을 찾는 대다수 등산객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특히 모악산 등산로에서는 언제부터인지 막걸리를 판매하는 술집(?)이 들어섰다고 한다. 취재결과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전문적으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업중이다.

더욱이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는 등 만취한 취객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술에 취해 낙상 등 안전사고 또한 부지기수라고 한다.

모악산은 전주와 완주, 그리고 김제시가 연계돼 있는 도립공원으로 평일에도 수백여명의 등산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에는 수천여명이 등산객들이 몰려올 정도로 모악산은 전북의 명산이다.

당연히 모악산은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손으로 지켜지고 보호되어야 한다. 따라서 등산로에서 술을 팔거나 마시는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지역에서 후진국형 기초질서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등산객들의 행위 중 음식물이나 일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일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어 흡연과 음주, 취사행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다행이도 근래에는 시민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돼 환경 훼손행위는 대폭 줄었지만 음주와 흡연, 오물투기 등의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언급했듯이 모악산은 도민뿐만 아니라 전국 경향각지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명산으로 전주와 김제, 그리고 완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당연히 모악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모악산 자체의 가치와 의미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보호하고 훼손을 막는 일은 매우 당연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등산로에서 술 판매와 음주, 흡연, 오물 투기 등 모악산을 훼손하고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짓은 삼가해야 한다.

시민들의 수준 높은 기초질서는 그 지역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문화 고착화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내 스스로 지키겠다는 순수한 시민정신으로 무장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법 보다는 구성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정답이다. 선진문화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시민들의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법이나 타인에 의해 적발되고 계도당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모악산을 찾는 등산객부터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솔선수범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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