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설 '장애인 폭행' 관련, 재단관계자들 '사죄'
남원시설 '장애인 폭행' 관련, 재단관계자들 '사죄'
  • 길장호
  • 승인 2016.05.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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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원의 중증장애인보호시설에서 발생한 사회복지사들의 장애인 학대·폭행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해당 시설의 재단 관계자들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은 23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평화의 집'에서 발생한 장애인 폭행 사건으로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재단은 "장애인의 존엄성과 권익옹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해야 할 시설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가족들에 대해 법적·도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주체로서 이후 진행될 법인에 대한 모든 처분도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겸허하게 받아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비상체제로 법인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단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파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사와 진단, 향후 대책과 실행 과정 전체를 인권단체 및 공신력 있는 복지단체, 장애인단체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날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 타 시설 전원 지원, 관련자 인사조치 등 피해 장애인들의 권리 회복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홍근 평화의 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장애인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장애인들의 피해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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