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전북 조배숙.유성엽 ‘주목’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전북 조배숙.유성엽 ‘주목’
  • 고주영
  • 승인 2016.05.22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 호남·비호남 균형 위해 호남계 부의장·상임위원장 요구…여소야대 정국서 협상력 가늠할 시험대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원구성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여야 각당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내부 신경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국회법에 따라 가급적 다음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9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전북지역도 이번 20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에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20대 3선(選)이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갑), 국민의당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유성엽(정읍․고창) 등 모두 4명이다. 이들 모두 여야 각당에서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국회의장 자리는 아직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국회의장은 20대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이 된 더민주가 차지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더민주 내부에서는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박병석 원혜영 의원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부의장 경우 한석은 국민의당이 차지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놓고 내부에서는 호남계열 인사들이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을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비호남 진영에서 다수 차지했기 때문에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은 호남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게 계파 균형 차원에서 합당하다는 논리다.

실제 사무총장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호남계와 비호남계가 물밑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안산이 지역구인 김영환 사무총장 내정 사실에 호남 인사들이 한 때 발끈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박주선, 조배숙(익산을) 김동철, 주승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중 부의장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의원은 박주선 의원과 조배숙 당선인이다.

이들은 모두 "당에 부의장직이 배당된다면, 맡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협상 능력'을, 조 당선인은 '여성 최초 부의장'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상임위원장은 18개 가운데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8개, 국민의당이 2개를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느 당이 어느 상임위를 가져갈지를 놓고선 여야 3당의 입장이 엇갈린다.

국민의당 상임위원장에는 유성엽(정읍․고창), 장병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選) 의원이 맡아 왔다. 같은 선수라면 나이나 경력을 안배하지만 당사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

유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장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원구성 협상은 16년만에 펼쳐진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의 여야 협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