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발효식품엑스포 이미지 상실 우려돼
국제발효식품엑스포 이미지 상실 우려돼
  • 승인 2008.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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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제6회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농수산부의 ‘Global Food Festival’과 통합 개최를 검토하고 있으나 자칫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최지’라는 이미지가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필요한 재원 12억원 가운데 2억원 만이 확보된 상태여서 재원 조달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수산부가 대통령 업무보고 시 ‘Global Food Festival (2008년 9월 1일~9월 7일)’을 신규 사업으로 발표하며, 6대 발효식품(고추장ㆍ된장ㆍ간장ㆍ김치ㆍ젓갈ㆍ천일염)위주의 행사를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식품관련 정책의 대대적 홍보를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국가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Global Food Festival’과 통합개최가 타당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개최 시 제5회째까지 개최지가 전주이기에 전주가 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최지라는 이미지 상실 우려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울행사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행사 유발효과가 사라지게 되고 체류비용 증가로 자칫 도내 업체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서울지역에만 16개의 식품관련 행사가 있어 발효식품엑스포가 타 행사보다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필요한 재원 12억원 가운데 도비 2억원 만이 확보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재원조달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경상적 경비 집행금지로 확보가 안 된 국비 4억 8,000만원은 지역농업 특화품목 육성사업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엑스포 행사비용은 도비로 재원을 대체할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의문시 되고 있다.


순창에 거주하는 임 모(57ㆍ장류업체 운영)씨는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지역은 배려하지 않고 글로벌 개념만 도입하면 농가와 장류생산 업체들은 크게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전북도는 이미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을 인정받았기에 도가 구심점이 돼 기존 엑스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제1안 농수산부 ‘Global Food Festival’과 공동개최, 제2안 예년과 같이 전주에서 개최, 제3안 서울 양재동 소재 aT Center에서 개최 등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며 “도는 농가ㆍ생산자ㆍ소비자들이 함께 부흥하는 방안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업계 CEO, 식품마케팅 및 행사기획 전문가 위주 영입을 통한 엑스포조직위 이사회의 인적 쇄신 등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전북발전영구원 채용 시 관계전문가 5명을 추가로 채용,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그동안 즉흥적 사업추진과 독선, 부실회계, 전문성 결여 등 총체적으로 부실덩어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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