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기초단체장 5명 '귀하신 몸'
무소속 기초단체장 5명 '귀하신 몸'
  • 김주형
  • 승인 2016.04.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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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지자체장 소속 정당 다르면현안추진 등 갈등 우려... 국민의당-더민주 영입경쟁 치열할 듯

지난 13일에 시행된 제20대 총선은 전북정치에 무한 경쟁체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30년 동안 이어진 일당독주가 무너지면서 양당구도가 형성되고 새누리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권력분점이 시작됐다는 말도 나온다.

이 처럼 전북정치가 30년만에 다변화되면서 무소속 기초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50여명의 지방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구체적으로는 전북도의원 7명, 전주시의회 8명, 군산시의회 15명, 정읍시의회 2명, 김제시의회 11명, 완주군의회 3명, 무주군의회 1명, 장수군의회 2명이다.

이 가운데 김제시의 경우, 12명 가운데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11명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로 인해 7월부터 본격화되는 후반기 원구성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의장단에 도전하는 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총선에서 전북지역 10석 가운데 7석을 국민의당이 차지하면서 기초자치단체와의 관계 설정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소속 정당을 갖고 있거나 무소속 상태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송하진 지사를 비롯 김승수 전주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김생기 정읍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박우정 고창군수, 황정수 무주군수, 최용득 장수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등이다.

반면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민의당 소속이고 이건식 김제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김종규 부안군수, 심 민 임실군수 등 5명은 무소속이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과는 소속 정당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이에 국회의원 당선자와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갈등이 양산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경쟁체제가 구축되면서 대정부 소통창구가 넓어져 현안해결 및 국가예산 확보 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가장 문제는 서로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긴장이 높아지는 경우다.

실제로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과 지자체장이 소속한 정당의 정책이 다르면, 현안 추진이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로 기초단체장의 당적 변경에 정가는 물론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무소속으로 3선을 연임하고 있는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 대부분의 무소속 단체장이 현재까지는 국민의당 또는 더민주에 입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동영, 김종회 당선자와 친분이 깊은 김종규 부안군수의 국민의당 행을 점치고 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현재까지 국민의당 입당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가는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이라는 입장을 일부 단체장이 피력하면서 향후 이들의 영입을 위한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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