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완치‧가임 능력까지 가능하다.
(기획)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완치‧가임 능력까지 가능하다.
  • 소재완
  • 승인 2016.04.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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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

지난 2013년 우리나라 통계 기준 인구 10만명당 14.4명의 환자 발생, 연 3,633명 발생, 여성 전체 암 발생의 약 3.3%를 차지하는 여성암. 이는 전체 여성 암 중 7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자궁경부암이다.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까지 포함하면 그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은 해부학적으로 입구 부위인 경부와 자궁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통부위인 체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여성들이 암으로 사망하는 요인 중 세 번째로 흔한 질병이다.

             ▲ 자궁의 구조 및 암 발생부위

 

          ▲ 성별 10대암 조발생률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
자궁경부암 발생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바이러스 중 고위험군인 약 16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이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흡연을 할 경우 1.5~2.3배가량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이른 연령의 성경험과 여러 명의 성교 상대,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성 매개성 질환 감염, 과일 및 채소의 저 섭취, 출산을 많이 한 경우 등도 암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된다.

■ 자궁경부암 발생연령 및 증상
자궁경부암은 주로 35~39세와 60~64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비정상적인 성기출혈이 발생하는데 이외에도 질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고 암이 진행되면 배뇨후 출혈과 배뇨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체중감소와 함께 악취를 동반한 피가 섞인 분비물, 심한 골반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자궁경부암 진단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검사는 실제로 암이 맞는지 확인하는 조직검사와 암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했는지 확인하는 검사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의사의 진찰 즉 내진과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시행한다.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나 육안 관찰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질 확대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암이 의심되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CT, MRI, PET CT 등을 시행해 암의 진행정도를 확인하기도 한다.

■ 자궁경부암 병기 및 치료
자궁경부암의 치료방법은 크게 광범위 자궁절제술과 항암방사선 복합요법 있다. 이들 치료방법의 결정은 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에 따라 달라지고 암의 크기 나이 전신상태 향후 임신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대개 전암 병변인 상피내암 단계와 미세침윤암으로 분류되는 자궁경부암 1기 초기에는 간단하게 자궁입구만을 절제하는 자궁경부원추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향후 임신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1기 초기를 넘어 침윤성 자궁경부암인 경우는 병기에 따라서 2기 초반까지는 광범위 전자궁절제수술을 시행하는데 수술방법으로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하였으나 현재는 많은 대학병원에서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진행된 병기 즉 2기 후반부터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항암방사선 복합요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젊은 여성에서 난소가 파괴돼 폐경증상이 발생하므로 수술로 자궁경부암을 치료 할 수 있는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상피내암과 미세침윤암 단계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원추절제술

■ 자궁경부암 치료성과
자궁경부암은 병기에 따라 완치율이 달라지며 암이 완치 되었다고 생각하는 5년 생존율은 1기 초기인 경우 거의 100%에 이르고, 1기말은 80~90%를 보인다.

■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방법
자궁경부암 검진 방법은 크게 자궁경부세포진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써비코그래피 검사가 있다.

만약 세포진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모두 시행해 음성이라면 99% 자궁경부암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인 써비코그래피 검사는 자궁경부를 특수촬영기로 촬영한 후 이를 확대해 자궁경부의 이형성증, 상피내암, 암 존재 여부를 분석하는 검사로 다른 검사와 병용하면 자궁경부암의 98% 이상을 진단해 낼 수 있다.

■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시기 
성경험이 있는 21세 여성은 누구나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2~3년 마다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31세 이상 여성의 경우도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그렇다고 현재 시판되는 두 가지 종류의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모든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고, 약 70%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16‧18번 바이러스만을 예방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16‧18번 이외에 다른 고위험군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시판 될 예정으로 향후 미래 세대에서는 자궁경부암 자체가 사라지거나 희귀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의 효과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즉 성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접종할 경우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9~26세 사이의 여성이 접종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성 경험이 있는 여성도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가급적 모든 여성이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도움말: 원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

■ 원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병륜 교수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원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 분야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의 부인 암을 담당하고 있다.

자궁경부 이미지를 확대 관찰해 자궁경부의 이상 유무를 판독 자궁경부암과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써비코그래피 판독자 자격증 소지 전문의로 다빈치 로봇 수술 교육프로그램을 연수했다.

특히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도 과거의 개복술을 대신해 모든 환자들에게 복강경 수술 및 최첨단 의료기술인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행, 지역사회 부인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전문의로 평가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 산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부인종양학회 정회원, 대한 부인내시경학회 정회원, 한국 텔레써비코그래피연구회 정회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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