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금만농협, 조합장 급여 대폭 인상..조합원들 반발
김제금만농협, 조합장 급여 대폭 인상..조합원들 반발
  • 한유승
  • 승인 2015.1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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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제금만농협의 업무 난맥상으로 인해 보리와 찰벼 생산농가 등의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조합장이 이번에는 연봉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금만농협 현 조합장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조합장의 급여 삭감을 첫 번째로 공약을 하고도 자신의 급여 인상을 추진하는 등의 상식 밖의 조합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김제금만농협에 따르면  2015년 제1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총회부의안건으로 금만농협정관 일부개정안과 2016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임원보수 및 실비 인상안 등을 심의했다.

이 안에 따르면 금만농협은 조합장 연봉을 기존 6,499만원(기본급 4,620만원, 성과급 1,879만원)에서 9,024만원(기본급 5,640만원, 성과급 3,384만원)으로 무려 38.8%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급여 인상안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될 경우 현 조합장의 급여는 복지연금 등을 포함해 사실상 1억여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 조합장은 올 봄 조합장선거 당시와 당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조합장 급여는 금만농협 경영 규모상 과다한 부분이 있어 경영 규모에 맞게 조합장 급여를 과감히 삭감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지역문화 복지센터 활성화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는 금만농협이 다른 농협보다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장이 솔선수범해 자신의 급여부터 깎는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급여 삭감이 아닌 급여 대폭 인상으로 조합원들에게 공약했던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 조합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려 하는 행위을 서슴치 않고 있다.

금만농협은 또 이날 정관 일부개정안에서 현행 이사의 수를 9명에서 10명으로 늘리면서 여성이사 1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성이사를 전체 여성조합원이 아닌 농가주부모임이라는 특정단체 회원 중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명시해 여성조합원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금만농협의 상식에 어긋나는 업무 추진에 대해 일부 대의원과 대다수 조합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금만농협 대의원 A씨는 “현 조합장 취임 이후 조합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금만농협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한가하게 조합장 급여 인상이나 추진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고 비난했다.

반면 금만농협측은 이날 이사회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의 회의장 출입을 봉쇄하며 취재를 거부하는 등 조합원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등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어 중앙회의 개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김제=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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