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11세기 고려시대 석불입상 발견
남원서 11세기 고려시대 석불입상 발견
  • 이상선
  • 승인 2015.08.25 1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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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규모의 큰 석불
▲ 석불입상과 남원문화원 김현식 사무국장

남원에서 고려시대 11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남원문화원(원장 김찬기)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북도 문화원연합회가 추진하는 전북지역 돌문화 조사활동 중 남원문화원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고려시대 11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불입상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석불입상은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월계마을과 남원 상록골프장 사이 부처골로 불리는 논가에서 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규모의 큰 석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원문화원 김현식 사무국장은 "그동안 마을사람들은 석불입상을 미륵으로 생각하고 소원을 기원하는 등 잘 모셔왔다"고 말했다.

남원문화원은 발견 당시 석불입상은 목과 불두가 결실되었고 불신만 남아 있었으며, 깨진 광배가 불신 위에 올려진 상태였으며 석불입상은 주형거신광으로 광배와 불신이 일석으로 된 석조여래입상이었다고 밝혔다.

또 크기는 110cm, 어깨 폭 51cm로, 깨진 두광의 크기는 높이 60cm, 폭 81cm로 광배가 온전할 경우 석불입상의 크기는 약 1.7m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석불은 남원지역에서 유행했던 조각기법, 다채로운 옷주름의 표현, 발을 별조하여 끼우도록 한 점, 관능성을 강조한 점 등 남원지역의 전형적인 특징들이 잘 드러내고 있어 남원의 석불 전개과정과 조각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남원문화원 김현식 사무국장은 "남원지역에 파악된 석불은 지정, 비지정을 합쳐 35개소, 47구로 우리나라에서 경주 다음으로 많아 남원이 불교문화가 찬란하게 꽃 피운 불국정토였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현재 남원지역에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석불을 비롯 도난의 위험이 있는 많은 비지정 문화제에 대한 행정적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사회2부=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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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면 2015-08-26 08:51:30
남원시 대강면 신계리 월계마을을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월계마을로 수정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