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단체장, 새정연 입당 '관심없다'
무소속 단체장, 새정연 입당 '관심없다'
  • 전주일보
  • 승인 2015.06.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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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득 장수군수 복당 불구… 낮은 지지도, 총선 혼전 예상에 파급효과 미미할 듯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최용득 장수군수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키로하면서 향후 지역정가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내년 총선이 불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무소속 단체장들의 입당 등 정치적 행보는 향후 총선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선정과정에서 컷오프되면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최용득 군수는 지난 26일 전북도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군수는 이날 "지역화합과 장수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입당을 결심했다" 고 밝히고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 지역발전에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군정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당은 다음달 초 심사를 거쳐 최 군수의 복당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입당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최 군수가 이날 전격적으로 새정연에 복당을 신청하면서 향후 도내 무소속 기초단체장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내에는 현재 박경철 익산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 민 임실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김종규 부안군수가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정가는 최 군수의 새정연 복당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입당할 단체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무소속 단체장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새정연과 특별한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또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 개편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당이 창당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새정연 등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세불리기에 나설 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무소속 단체장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복당 또는 입당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전북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천정배 의원이 각각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정가는 새정연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전북 등 호남을 중심으로 신당 또는 무소속 연대가 추진될 경우, 총선에서 상당한 혼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내년 총선에서 새정연과 신당이 전북 맹주를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새정연에 입당할 필요성을 무소속 단체장들이 느끼지 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 단체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의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정쟁에 휩쓸리기 보다는 지역내 현안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새정연 입당 등 정치적 행보에대해서는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에 부담을 느낀 지역위를 중심으로 무소속 단체장의 입당을 권유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새정연의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고 지난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없어, 이들의 입당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수=구상모·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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