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로 해외여행 예약 취소 17만명
메르스 공포로 해외여행 예약 취소 17만명
  • 고주영
  • 승인 2015.06.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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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6개 항공사 집계만 17만4127건… "관광·항공산업 정상화 대책 필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인한 국제선 여객 예약취소 건수가 2주 만에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이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6개 항공사의 국제선 예약취소 건수는 17만4127건이다.

해당 통계는 해외여행을 계획한 내국인과 국내 여행을 위해 국제선을 예약한 외국인을 모두 더한 숫자다.

하루 평균 1만4000여명의 내국인과 외국인이 국제선을 이용한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있는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약 8만명, 아시아나 6만3237명, 제주항공 2만1957명, 진에어 5222명, 티웨이 3682명, 이스타 29명 순으로 조사됐다.

에어부산의 경우 메르스로 인한 예약취소 건수는 별도 집계되지 않았지만, 국제선 탑승률이 전년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은 “해외여행객의 국적항공기 탑승 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관광산업의 핵심축인 항공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제적으로 관광산업 지원책을 마련했고, 사스 유행당시 공항공사가 항공사지원책을 마련했던 선례를 감안해 국토교통부 차원에서도 메르스 사태 장기화의 관광·항공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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