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축협, 권한다툼보다 내실화에 역량 모아야
무진장축협, 권한다툼보다 내실화에 역량 모아야
  • 이삼진
  • 승인 2015.06.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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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축협의 ‘내홍’ 여론과 관련, 조합원들은 경영진의 내치를 통한 내실화와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신임 송제근 조합장 체제 구축 과정에서 생성된 각종 파열음에 따른 조합원들의 우려인 동시에, 조합 전 임직원은 화합과 상생의 자세로 조합발전에 보다 전념해야 한다는 질책으로 풀이된다.

파열음의 핵심은 조합장선거 전‧후 구성원 간의 봉합 마찰인데, 전‧현체제 간 정서적, 개념적 이견에 따른 불협화음이라는 분석이다. 정점은 상임이사제 운용을 놓고 시작됐다.

송 조합장은 최근 상임이사 운용과 관련된 정관 개정을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상임이사에 대한 직무(범위)규정에 관한 심의를 한 결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합장은 이를 토대로 대의원 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정관을 개정하는 주요 골자는 현행 상임이사가 관장하는 신용‧관리‧지도‧경제업무 등에서 신용업무를 비중있게 전담케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A상임이사는 이전까지 본소에서 4개 업무를 총괄하다가 현재 본소 1층 신용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이를 놓고 조합 내‧외 관계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송 조합장은 “도내 다수 단위조합에서 상임이사에 대해 고유(전담)업무에 국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이를 지역 현실에 맞게 운용하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지역특성상 경제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어 전문경영인을 통한 경영성과를 촉진하고 조합장의 일방독주를 견제 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상임이사' 제도를 8년째 운용하고 있는데, 조합장이 이를 일시에 바꾸려는 의도가 궁금하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대다수 조합원들이 상임이사 권한 축소를 통한 의사 결정이나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배제 및 시비에 따른 양측의 날선 공방보다는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단결과 화합에 먼저 힘써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어떤 조직이든 체제가 바뀌면 인적 구성이라든지 제도 운용에 일대 전환이 가해지고, 이에 따른 찬반이 엇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참에 조합장을 비롯한 무진장축협 전 임원진들은 권한 다툼에 앞서 무진장축협이 무주‧진안‧장수 3개 군의 축산인들의 보람이 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역량 마련에 더욱 고심해야 함이 옳지 않은가 싶다.

/진안=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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