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찌뽕·돼지고기의 찰떡궁합… 건강·맛 잡았다!
꾸찌뽕·돼지고기의 찰떡궁합… 건강·맛 잡았다!
  • 길장호
  • 승인 2015.05.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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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 중인동 양박사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웰빙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국의 수많은 맛집들은 ‘건강과 맛’, 그리고 성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외식 때, 주로 찾는 돼지와 소고기 등을 취급하는 고기 전문집들은 새로운 메뉴 개발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전주일보>는 최근 꾸지뽕을 활용, 매우 특별한 고기 맛으로 식도락가들의 입 소문을 타고 있는 모악산 자락 중인동 ‘양박사’ 식당을 찾아 맛의 비결을 엿보았다. /편집자 주

 

‘양박사’는 행정구역상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에 위치하고 있다. 중인도 보건지소와 시내버스 종점이 지척에 있다. 중인동 방면에서 모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라면 한번쯤은 ‘양박사’란 상호를 본 듯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양박사’ 상호는 주인장 양양호(58)씨가 자신의 성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양박사’ 대표 양양호씨는 중인동 토박이다. 어렸을 적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유학을 떠난 후 수원에서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그는 수원 삼성전자에서 32년동안 자재구매를 담당했다. 꼼꼼한 성격의 양씨는 직장생활 틈틈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 맛을 내는 비결을 공부했다.

그는 오랫동안 은퇴 후의 인생을 대비해 요식업을 머릿속에 그렸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계획대로 지난 2014년 4월, 고향인 중인동에 고깃집 ‘양박사’를 개업했다.

양씨는 꾸지뽕과 돼지고기를 접목시킨 ‘꾸지뽕양념숯불돼지갈비’를 승부수로 던졌다.

‘꾸지뽕양념숯불돼지갈비’는 꾸지뽕 뿌리와 엄나무, 헛개나무, 벌나무, 옻나무, 감초 등을 넣고 2~3시간동안 정성껏 다린 육수를, 돼지고기와 함께 수일동안 숙성을 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양박사’에서 자랑하는 맛의 비결이기도 하다.

문헌에 보면 꾸지뽕은 ‘신이 내린 보약나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성분을 갖고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여성질병(생리불순, 자궁암, 자궁근종)에 꾸지뽕을 활용한다고 한다.

특히 꾸지뽕 열매의 경우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어서 남성의 성기능 강화에 활용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 항암작용과 당뇨에도 특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씨는 이와 같은 꾸지뽕의 좋은 성분을 질 좋은 돼지고기에 접목시켜, 부드럽고 식감 좋은 고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육즙 증발을 차단하기 위해 숯불의 원적외선과 열량을 100% 통과시키는 특수한 ‘실 석쇠’를 사용한다.

특수한 ‘실 석쇠’에 고기를 굽게 되면 육즙이 증발하기 이전에 고기의 속살까지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촉촉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식감이 좋은 고기를 손님들이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메뉴로는 꾸지뽕 양념 숯불갈비를 비롯해 꾸지뽕 양념 소갈비살, 소 생갈비살 등이다. 후식으로는 매생이굴탕, 칡 냉면, 누룽지, 국수 등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이 300그램으로 푸짐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맛과 함께 양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무침 또한 별미다. 여기에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에 또 한 번 반한다.

 
 

 

 

 

 

 

꾸지뽕과 각종 한약재로 숙성된 품질 좋은 양념숯불돼지갈비를 합리적 가격에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모악산 자락의 산자수려한 풍경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각종 나물류와 김치, 집에서 손수 담근 된장 등의 밑반찬에서부터 꾸지뽕 뿌리를 고아 낸 물(차)은 무한적으로 맛 볼 수 있다. 식당 공간 또한 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100여 평의 주차장도 비교적 넉넉하다. 상추와 쑥갓, 열무 등의 식자재는 양씨가 인근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채소만을 공급한다. 초여름에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 혹은 회식 장소로도 손색없는 모악산 중인동 ‘양박사’에서 건강한 맛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모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길장호 기자
 

양양호 대표 미니인터뷰 (오신 손님 건강위해 음식준비할 때가 가장 평온)
양씨의 첫 인상은 된장냄새가 물씬 풍기는 50대 후반의 중년으로 가식이 전혀 없는 얼굴이다. 고향에 돌아와 고향의 어르신들과 ‘양박사’를 찾는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준비할 때가 가장 평온하다는 양씨는 단순하게 수익만을 생각해 식당을 개업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작은 희망’을 위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양박사’의 순항은 물론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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