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청소행정에 집중해야
전주시, 청소행정에 집중해야
  • 신영배
  • 승인 2015.04.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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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는 최근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 등 지역 내 취약지역을 선정,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하는 신형 카메라 1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한다.

쓰레기 불법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덕진구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주시 모든 지역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중인동과 구이방면의 모악산 주차장 주변과 인적이 드문 곳에는 여지없이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다.

심지어 등산로에도 과자봉투와 건강식품 복용후 버린 비닐펙을 비롯해 페트병 등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여기에 피우다 만 담배꽁초도 눈에 띤다.

뿐만 아니다. 전북도청을 중심으로 한 서부신시가지와 덕진광장, 체련공원, 대학가 주변 등 신흥 유흥지역과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여지없이 각종 생활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들의 질서의식은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가늠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전주는 예부터 멋과 맛, 그리고 소리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예의와 친절, 깨끗함을 고이 간직한 천년고도로서의 자존있는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든 부문에서 과거의 명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질서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당국 또한 시민들의 잘못된 질서의식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연일 수많은 인파가 넘쳐난다. 하지만 이곳에는 불법 투기된 생활쓰레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이유는 상인들의 노력과 행정의 철저한 지도감독,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성숙된 질서의식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부산 서면구청이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진 각종 생활쓰레기를 고의적으로 수일동안 치우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했다.

생활의 불편함을 통해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깨우치게 하려는 부산시의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시민들 또한 부산시 청소행정에 상당부문 동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주시 또한 감시카메라 설치 후 불법투기를 하려던 주민이 다시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모습이 종종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즉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행정당국의 강력한 지도감독이 선행될 때, 시민들의 질서의식 또한 살아난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부산시 청소행정을 우리는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시민들의 실종된 질서의식을 바로잡기 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젊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건강한 청소행정을 주문한다. 이참에 한시적 기간을 정해서라도 전주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깨끗하고 친절한 전주’로 새롭게 태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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