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나지 않는다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나지 않는다
  • 이삼진
  • 승인 2015.04.0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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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안군 일부 특정부서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파열음으로 조직 내 직원들 간에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부서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해당부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말을 정리하면 한 부서를 관장하며 직원들의 업무 연찬에 선두에 나서야 할 부서 책임자가 불협화음의 정점에 서 있다면 과연 그 부서는 어디로 가겠냐는 것이다.

얼마전 진안군 산림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특정부서에 일반 행정직이 책임자로 발령됐다. 하지만 그 책임자는 산림현장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현장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으로 일관, 불만을 품은 직원들과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직원들이 나름 최선을 다해 맡겨진 업무소임을 마무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칭찬보다는 질책을 우선하는 부서장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직원들은 발로 뛰는 현장 위주의 산림행정에 앞서 책임자가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업무진행 방식에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일부 직원들은 또 업무분장에 따른 책임자가 처리해야 할 업무까지 부서장이 일일이 간섭함으로써 위민행정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다.

더욱이 책임자가 시도 때도 없는 회의는 물론 지나친 권위의식으로 인해 직원들의 자율적 업무수행까지 방해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서장은 지난 3월에 개최된 ‘운장산 고로쇠 축제’ 때에도, 예산 및 운영과 관련 해당 지역구 의원이 업무협조를 요구하자 “우리 부서는 예산만 지원해주면 그만이다”며 방관자적 행태를 보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부서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한 담당은 진안 성뫼산 팔각정 사업과 관련, 언론사에서 자료협조를 요청하자 “시간이 오래 지난 데다 타부서로 업무가 이관돼 자료가 없다”는 식으로 직무를 해태하는 등 미온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놓고 부서 동료 직원들은 “부서장이 조직을 통솔함에 있어서 소통과 화합을 저버리면 그 조직은 살아있는 조직으로 볼 수 없다”며 “부서장은 직원들의 작은 소리마저도 귀 기울여 자율적 분위기에서 능동적인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장하고 직원들을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지적 했다.

공직자란 모름지기 직위여부를 떠나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야 함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저런 이야기로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회자되고 있는 부서장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다. 이참에 해당 부서장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지 않는다”는 속담의 뜻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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