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홍준표, 접대골프 논란…공직자윤리법 위반 검토해야"
야, “홍준표, 접대골프 논란…공직자윤리법 위반 검토해야"
  • 고주영
  • 승인 2015.03.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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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북도당 "전북도청 특강 즉각 취소하라" 촉구

무상급식 중단선언으로 야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골프접대 의혹이 터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 방문 중인 홍 지사가 지난 20일 오후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 소재 오크 크릭 골프클럽에서 자신의 부인을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새정치연합 정창래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지사의 '접대 골프' 의혹을 거론, "이게 사실이라면 비정하게 의무급식을 폐지한 홍 지사가 과연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경남도가 발송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신청 안내문'을 들고 "이것이 가난증명서"라며 "제출서류가 20가지 가까이 되는 가난증명서를 제출하고 가난을 입증 받아야 의무급식을 받게 되는 비정한 경남 학교 교실의 풍경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 지사는 ‘부패척결’을 외치면서 ‘주말과 휴일 업자와 골프를 치는 공무원에 대해 암행감찰’을 지시하더니 정작 본인은 도덕적 해이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도 모자를 판에 이를 보도한 언론을 마치 ‘파파라치’처럼 몰아세우는 홍 지사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오는 31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경남발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갖는다.

이와 관련,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전북도청 공무원 대상 특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도당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은 경남 학부모 뿐 아니라 전국 학부모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이어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을 지켜보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지사 초청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심각한 문제의식과 여러 가지 추측을 낳을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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