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전북도당 6월 창당
국민모임 전북도당 6월 창당
  • 김주형
  • 승인 2015.0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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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추진단, 105인 참여인사 선정… 다음달 3일 기자회견 후 본격활동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민모임' 신당추진이 전북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신당의 참여인사와 함께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둔 전북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전북 국민모임 실무추진단은 도내 종교,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105인의 참여인사들을 선정하고, 이들과 함께 내달 3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당의 전북도당 창당은 오는 6월경으로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 정동영 전 장관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정 장관은 현재 광주 서구 재보궐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광주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정 장관은 25일  "3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새정치연합 후보 공천에 맞춰 신당 후보를 낼 것"이라며 "4월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국민모임 후보의 1대 1 구도를 만들어 1당 체제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매주 광주에 내려와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선거 때는 광주에 상주해 신당 후보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실무추진단은 3월 중순에 정 전 장관이 참여하는 '신당토론회'를 열고 신당의 정책방향과 전북정책에 대해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전북실무추진단 한 관계자는 "정 전장관이 광주 서구 재보궐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궐 선거 이후 전북도당 창당에 주력할 경우 전북의 정치판이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정동영 전 장관이 참여하고 있는 신당의 출현이 임박해 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의 전북정치권에 어떤 변화가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는 정동영 전 후보가 전북을 중심으로 호남지역에 압도적인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호남지역은 새정연과 국민모임의 각축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 전 후보가 지난 2009년 재보선 당시 덕진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정신연대를 통해 완산갑 신 건 후보의 무소속 당선을 이끌어낸 점 등에 비춰볼 때 전북선거구에 직접 출마할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가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과 2006년 지방선거 보다 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정 고문의 신당행이 강력한 폭발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반론도 있다.

새정치연합내에서도 명분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고 현역 국회의원이 총선 공천을 포기하고 재야에 나갈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는 게 이유다.

정가 관계자는 "신당이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적극 참여를 준비하면서 여기서 어떤 결과를 낼지가 주목된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 이전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로 특히 야권이 유리한 지역에서 치러져 신당의 현주소를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재보선에서 일정정도 성과를 낸다면 힘을 받으면서 6월 창당으로 가기 위한 튼튼한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지만, 여기에 실패한다면 원외정당의 한계 속에 그간 받았던 기대도 철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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