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경찰 "전 동거녀는 계모임 참석 화 면해"
[일문일답]경찰 "전 동거녀는 계모임 참석 화 면해"
  • 인터넷팀 이상선 기자
  • 승인 2015.02.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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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하 세종서장 "피의자 실탄 37발 중 32발만 사용해"

'세종시 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세종경찰서는 25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피의자가 피해자들과 재산 분할 등으로 다툼을 벌이다 앙심을 품고 저지른 계획된 범죄"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강모(50)씨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소재 한 편의점에서 전 동거녀의 오빠(50)와 아버지(74), 현 동거남 송모(52)씨 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강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김모(48)씨와 편의점 운영 등을 하다가 1년6개월전에 전 헤어지면서 재산 분할 등 지분을 놓고 다퉈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이날 오전 6시25분께 공주 신관지구대에서 엽총 2정을 수령해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출근하려던 전 동거녀의 오빠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

강씨는 이어 김씨의 아버지 집에 침입, 식사 중이던 김씨의 아버지를 향해 또 엽총을 발사했다. 그 후 바로 옆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대에 서 있는 김씨의 현 동거남 송씨를 향해 총상을 입혔다. 그리고 편의점에 신나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산타모 차량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강씨는 경찰이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 뒤인 오전 10시께 범행장소에서 4㎞ 떨어진 세종시 금강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다음은 이자하 세종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범행 동기가 재산 분할 다툼이라는 데 어떻게 확인했나

"전 동거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확인했다. 김씨와 편의점을 공동으로 운영했는 데 헤어지면서 재산 분할 등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 (편의점은)누구의 명의인가

"김씨 아버지로 되어 있는데, 강씨가 결혼(사실혼) 생활을 하면서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전 계획된 범행으로 보이는데

"강씨가 자신의 주소지 관할 파출소인 태장파출소에서 지난 23일 엽총 2정을 출고해 같은 날 오후 3시21분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 입고했다. 사건 발생일인 25일 오전 6시25분께 다시 옆총 2정을 출고한 점을 미뤄볼 때 사전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 재산 지분과 애정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 전 동거녀는 사건 발생시 어디에 있었나

"동거녀는 계모임에 참석해 화를 면했다. 일부러 피한 것 같지는 않다."

- 강씨의 직업은 확인됐나

"(김씨의)진술 결과 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 처음 사건 신고는 누가 했나

"숨진 김씨 오빠의 아들이 최초 신고를 했다. 아들은 사건 당시 SM5에 동승하고 있었는 데 아들은 화를 면했다. 김씨의 아버지 살해 현장에서도 범인은 아버지만 살해했다."

- 총기 관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것 같은데

"수렵 기간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인데 수렵기간 동안 출고는 오전 6시, 입고는 오후 10시까지이다. 전국 어느 경찰관서에서나 입출고 할 수 있어 규정상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 강씨가 김씨와 헤어질 당시 위자료를 받았다는 데

"강씨와 김씨의 사실혼 관계는 2년6개월이었는 데 강씨는 위자료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금액)이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 엽총 2정을 출고했는데 실탄은 몇발 사용했나

"피의자 발견 당시 32발의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다. 총 37발 중 5발만 사용했고 피해자들과 자신에게 총을 쐈다. 한발은 허공에 쏜 것으로 보인다."

ss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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