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사상 초유의 '인사참사'
남원시 사상 초유의 '인사참사'
  • 이상선
  • 승인 2015.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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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해명으로 의혹 풀리길...

남원시 상반기 인사(지난 2일과 6일)를 두고 반칙이 난무한 무책임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남원시 공무원노조는 이와 관련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집행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와 함께 복수의 공직자들도 인사부서의 무책임을 함께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인사책임을 맡은 A과장이 남원시로 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파행을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부서의 권한은 대부분 공직자들도 인정하고 있지만, 이번 인사는 원칙을 너무 거슬렀다는 분위기다.

지난 6일자 6급 이하 171명의 인사를 하면서 관련부서와 의견 조율이 없었다는 것이 근거다.

그동안 남원시 인사는 공무원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승진이나 보직을 정하는 등 물 흐르듯 진행됐다.

예를 들어 인사에 따른 결손이 생기면 그 직급에 맞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사잡음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한 부서에서 3~4명이 한꺼번에 전보되는 경우까지 발생해 업무공백을 우려하는 불만도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이 같은 주장을 펴는 한 공직자는 "현실적으로 남원정서를 모르는 사람이 인사권한을 행사하면서 원칙을 핑계로 석연치 않은 인사를 했다"고 단정 지었다.

결국 이번 인사를 무원칙이라고 주장하는 공무원노조와 공무원들의 의견이 분출하면서 이환주 시장의 인사원칙에도 흠이 생겼다.

한쪽에선 복수의 공무원들이 이번 인사를 A과장의 무원칙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미 인사는 마무리됐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줄곧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정실인사와 인사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지만, 공무원노조가 제기한 '특정 성씨' 논란에 대해선 해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인사권자가 배수의 사람 중에 적절한 사람을 뽑는 것은 직권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정 성씨' 내정설과 종친회 배후설에 대해선 이 시장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이 시장과 남원시민의 명예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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