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빛났던 손흥민, 통산 100호골 주인공
막판까지 빛났던 손흥민, 통산 100호골 주인공
  • 인터넷팀 이상선 기자
  • 승인 2015.01.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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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기적의 동점골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10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후반 4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펼쳐진 초대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12차례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했다.

그 사이 99번의 골 세러모니를 했고 이날 손흥민의 득점으로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올랐다.

59년 아시안컵 출전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국에 '100호골'이라는 값진 기록을 안긴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 공격수 중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는 전반 37분 김진수(23·호펜하임)가 올린 크로스를 그림 같은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분 뒤에는 차두리(35·서울)와 호흡을 맞춰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상대 수비수 몸에 공이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종료 직전 마시모 루옹고(23·스윈든 타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미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지만 골을 넣기 위해선 수비적인 자세를 취한 호주보다 한 발이라도 더 움직여야 했다.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광판 시계가 멈추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려는 찰나 손흥민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후반 46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27·쥘터 바레험)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한국이 1-2로 졌지만 손흥민의 동점골 덕분에 태극전사들은 연장 30분 동안 뜨거운 투지를 불사르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 한국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2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도 1골을 더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도전은 준우승에서 막을 내렸지만 골잡이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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