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 지지호소속 견제공방 치열
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 지지호소속 견제공방 치열
  • 인터넷팀 이상선 기자
  • 승인 2015.01.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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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은 14일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연일 날리는 동시에 각 지역을 돌며 지지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자칫 지역주의와 계파간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후보들간의 공방으로 당의 혁신과 비전 등을 제시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원 후보는 연일 문재인 후보를 향한 강공모드를 유지했다.

박 후보는 전날 "박근혜의 길이 아니라 노무현의 길을 가야한다"고 문 후보에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이날은 "문 의원이 유일한 (대통령)후보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후보는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당에는) 문 의원 외에도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있고 그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마치 박근혜 대통령처럼 자기 혼자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은 우리 당내 형편을 모르는 박근혜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실도피"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측은 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대기간 중립의무를 위배했다고 주장하며 "불편부당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 통합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문 위원장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뜨거운 이슈인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쟁점으로 가치가 없다는 등 자의적으로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세에 반응하지 않고 소득주도성장 사례 방문 및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정책행보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천안 아산시 보건소를 방문해 소득주도 성장의 모범사례를 확인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당과 국가를 살릴 정책이 준비된 당 대표 후보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간담회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 소득 증가를 위한 국가재정 대개혁과 소득주도성장이 필요하다"며 "또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처우개선을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강구도 허물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이인영 후보는 의료산업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노동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회사의 편의만을 도모하는 노동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해 법적, 제도적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며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경영 정상화시 해고 노동자를 우선 복직시킨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26명의 희생자를 비롯한 해고 노동자에 대한 위로와 고통분담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15일 광주에서 열리는 합동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정면대결을 벌인다.
뉴시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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