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지사, 휴수동행 선정 배경은(?)
송 지사, 휴수동행 선정 배경은(?)
  • 한훈
  • 승인 2015.01.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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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지 지사가 도정 운영 방향을 담은 사자성어를 휴수동행(携手同行)으로 선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수동행은 중국 시경(詩經) 북풍(北風) 시에 한 문장이다. 북풍이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 벌판에서도, 비와 눈이 휘몰아치는 쓸쓸한 벌판에서도,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의미로 비춰볼 때 도내·외적인 환경을 반영, 사자성어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대표사업들의 선적 및 수출물량 감소와 기업투자 감소, 청년실업, 가계 대출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 악조건을 직면하고 있다.

한중 FTA와 쌀 시장전명개방 등 외부적인 상황도 무시 할 수 없다. 이 같은 요인을 도민과 함께 극복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선정배경으로 송 지사가 내세운 핵심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을미년은 송 지사 취임 후 맞는 첫해다. 지난해 도정운영 방향이 민선 5기 김완주 전 지사 정책들이 녹아있다면, 올해부터는 송 지사의 정책이 담겨 있다.

변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정책들을 함께 이끌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풀이다. 이를 대변하듯 송 지사는 시무식에서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육성 등 5대 핵심 사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청 공무원의 융합을 독려하기 위한 사자성어 선정으로도 비춰지고 있다. 민선 6기 송 지사 취임 후 전주시 공무원이 대거 전북도청으로 합류하면서 기존 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져왔다.

전주시에서 전북도로 이전한 일부 공무원은 바로 승진하면서 기존 도청 공무원의 불만이 가중된 것도 사실이다. 이들 공무원의 융화를 통해 올해 도정을 이끌자는 의미를 담아 사자성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시무식에서 송 지사는 “우리가 손을 맞잡고 도민 모두가 힘을 모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을미년 새해에는 ‘휴수동행’의 마음으로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여 일하자”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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