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인사가 만사다
  • 이은생
  • 승인 2014.12.22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6기 들어 완주군 조직이 개편되면서 서기관(4급)이 맡았던 기획실장 자리를 사무관(5급)으로 대체되면서 업무수행 차질이 우려된다.

완주군은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서기관이 맡았던 기획실장과 주민생활지원과장 자리를 사무관으로 하향 조정하고, 서기관 2자리를 삼례읍과 봉동읍에 배치키로 잠정 결정했다.

경험이 많은 서기관급을 ‘읍’으로 내려보내 대민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군 요직에는 사무관으로 조정해 열심히 일하는 진취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보인다.

문제는 기획실장 자리가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특성상 군수, 부군수 부재시 업무처리 전결권이 있어 그 책임이 막중하고, 군 상하조직 소통은 물론 군 단체 등과의 밀접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군 조직 서열 3위인 그 자리를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가 맡아온게 관례였다. 풍부한 행정 경험이 상·하 조직 융화감은 물론, 대외 단체, 군민과의 관계를 원활케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완주군에는 이런 중요한 요직을 이끌어 갈 사무관급이 ‘누구라고 딱 꼽을 수 없다’는 것이 군 안팎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그나마 일부 거론되고 있는 일부 과장급이나 면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경력은 물론, 조직 장악력, 대민 결속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완주군 인사부서 관계자는 현재 연공서열 순위로 배정할 지, 중견급 간부를 발탁할 지, 아니면 사무관 2~3년차의 행정 전문가를 파격적으로 기용할 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 초 전북도와 인사교류를 할 때, ‘직’에 걸 맞는 인물을 그때 가서 발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 공직 업무는 일선 시·군 공무원과 업무 교류가 다반사지만, 군 단위 경우는 군 조직을 잘 알면서 단체와 주민과의 연대성, 지역 사정에 밝아야 하기 때문에 전북도에서의 전입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 조직, 대민 결속력을 다지는데 적게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돼, 이렇게 되면 민선 6기 과반의 세월이 흘러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군수의 복안 상,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을 기획감사실장과 행정지원과장으로 내세워 활발한 대외업무와 내부결속을 다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박 군수 복안 데로 이뤄질지에 걱정이 앞선다.

기획실장직을 놓고 때 아닌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완주군.  적절한 인사가 이뤄져 향후 박 군수의 고민이 덜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