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분양가 800만원대 육박
도내 아파트 분양가 800만원대 육박
  • 이용원
  • 승인 2014.11.26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800만원대에 육박함에 따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한층 더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9월 말 현재 3.3㎡ 당 671만9,000원으로 이는 전월 643만6,000원보다 28만4,000원이 올랐다. 또 지난해 9월 612만2,900원에 비해서는 1년 사이 무려 59만원(9%)이 상승했다.

전북의 이같은 상승률은 6대 광역시의 0.3%하락률과는 대조적으로,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단가는 2005년 3.3㎡ 당 600만원 선을 유지하다 2010년 670만원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지난 4월 720만원까지 치솟았다.

30평을 기준으로 할 때 2005년에 1억8,000만원이면 살수 있는 아파트 가격이 2010년 2억1,000만원으로 뛰었고, 4월 현재 2억1,600만원이 있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10년 사이 평당 분양가격이 1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이는 물가상승률에 비춰 턱없이 높게 오른 금액이다.

도내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 4월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720만원을 시작으로, 9월 전주 송천동 KCC 스위첸아파트가 3.3㎡ 당 75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4일 전주시 분양가 심의를 마친 덕진동 일신건영의 휴먼빌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74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이어갔다.

이마저도 발코니 확장비용이나 섀시 등의 옵션 사항이 빠진 비용으로 이를 분양가에 포함시키면 3.3㎡ 당 800만원대에 육박한다는 게 건축업계의 설명이다.

일신건영 휴먼빌 분양가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당초 일신건영측이 분양가 신청시 가격은 863만원으로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는 택지비와 표준건축비를 고려해 740만원으로 심사·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고분양가의 원인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 갖가지 부대비용 등 잡비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 건설 홍보를 위해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 잡다한 용역비용, 건설지연 이자, 기부채납 토지비용 등 자신들의 투자비용을 실수요자인 입주민의 분양비용에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3.3㎡당 분양가가 700만원대 중반으로 나타남에따라 향후 발코니 확장비 등을 포함하면 800만원대에 육박한다는 데 있다.

800만원대의 고분양가와 분양 이후 매매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인 서민들에게 있어서 내집 마련의 꿈이 더욱 멀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실소유자들이 현재 전주에서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최소 2억5,000여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적정한 분양가 산정을 통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자체는 지난 2007년 9월 1일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공동주택의 분양가를 심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분양가를 잡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 이후 분양가격에 얹혀 판매되는 이른바 프리미엄이 3000만원을 넘어서 실수요자보다 투기수요가 더 많았다"며"현재 전주시 분양아파트는 고분양가도 문제지만 프리미엄까지 가세해 일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이용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