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역위원장 경선 7곳 실시…'남원·순창' 여전히 결론 못내
野, 지역위원장 경선 7곳 실시…'남원·순창' 여전히 결론 못내
  • 고주영
  • 승인 2014.11.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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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투표로 경선 실시…'계속 심사' 지역은 보류도 검토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의 조직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14일 일부 경합지역에 대해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일단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지역은 서울 강서구(을)과 동작구(을), 은평구(을), 송파구(병), 인천 연수구, 광주 서구(을), 경기 성남시중원구 등 총 7곳이다.

그러나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지역 외에는 '계속 심사 지역'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계속 심사 지역으로 분류된 10여개 지역가운데 전북 남원·순창과 전남 순천·곡성, 경기 고양 덕양(을)을 두고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북 남원·순창의 경우 전현직 의원인 강동원 의원과 이강래 전 의원이 맞붙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통상적으로는 현역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는 것이 수순이나 강 의원이 무소속이었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입당했다는 점, 전직 위원장 우선이라는 조강특위 심사기준이 고려되면서 결정을 계속 미루는 형국이다.

조강특위 한 위원은 "워낙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논의 자체를 계속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다른 지역부터 심사를 한 이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조강특위는 민감한 지역에 대해 끝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해당 지역을 '사고지구'로 분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지역으로 분류되면 이에 대한 의결은 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하지만 지역위원장 선임 문제는 전당대회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후임 지도부에서도 지역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결국 2016년 총선에서 모든 후보가 한 번에 맞붙게 된다.

후보들 입장에서도 특정인이 지역위원장이 돼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바엔 차라리 지역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게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현역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지역위원장에 선임되지 못한 강 의원은 이날 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제가 당에서 필요 없는 존재냐"고 반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처럼 '계속 심사 지역'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지역조직 정비 작업이 막판으로 흐를수록 계파간 대립 등 진통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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