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북 지역위원장 10곳 인준…강동원 '보류'
새정치연합 전북 지역위원장 10곳 인준…강동원 '보류'
  • 고주영
  • 승인 2014.1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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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남원 지역구 이강래 도전에 보류…현역 중 유일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총 246개 지역위원회 중 213곳의 지역위원장을 인준했다.

조강특위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46개 지역 중 1차로 213개 지역에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의 경우 남원·순창을 제외한 나머지 10곳 지역위원회는 현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에 단수후보로 참여해 이변 없이 인준됐다.

이날 인준된 지역위원장은 ▶전주시완산구(갑) 김윤덕 ▶전주시완산구(을) 이상직 ▶전주시덕진구 김성주 ▶군산시 김관영 ▶익산시(갑) 이춘석 ▶익산시(을) 전정희 ▶정읍시 유성엽 ▶김제시․완주군 최규성▶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 박민수 ▶고창군․부안군 김춘진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임명됐다.

다만 현역 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동원 의원의 지역구인 순창·남원 지역위원장 선정은 이강래 전 의원이 이 곳에 신청, 경합을 벌이면서 일단 보류돼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전·현직 국회의원의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당 차원에서 이를 결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현역 의원의 지역구는 당연히 현역이 지역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불공정한 경선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의원은 두 명 이상 지역위원장에 신청했기 때문에 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환주 남원시장 등 현 기초의원들도 공정한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이 전 의원의 주장이 엇갈린 이유는 현 남원·순창 지역위원회 구성이 이 전 의원 세력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안철수 신당과 합당으로 새정치연합이 탄생하면서 모든 지역의 위원장이 공석이 됐다.

안철수 신당과 합당 전 남원·순창은 이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시장, 도의원, 시의원 대부분 당선됐다.

이 같이 지역 내 세력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새정치연합 중앙당도 경선 또는 임명을 보류하고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되면 다음 총선까지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이 직접 관리하거나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게 된다.

조직강화특위 간사인 윤관석 사무부총장은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위한 심층심사가 계속될 예정"이라며 "이번주 까지 최대한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아주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심사 기간이 조금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오는 12월 중순부터는 시도당 개편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연내 본격적인 전당대회 수순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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