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금고 선정 관련 뒷말 무성
부안군 금고 선정 관련 뒷말 무성
  • 이용원
  • 승인 2014.10.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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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의 군 금고취급 금융기관 선정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

도내 금융기관의 터줏대감격인 전북은행을 제치고 국민은행이 제 2금고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29일 '부안군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3개 은행(농협은행, 국민은행, 전북은행)의 제안서를 검토·심의한 결과 최고점수를 받은 농협은행을 제1금고, 차순위로 득점한 국민은행을 제2금고로 부안군 금고취급 금융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안군에 따르면 심의위원회는 향후 3년간 군 금고업무를 수행할 은행의 정확한 선정을 위해 각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지역주민이용 편의성과 금고업무 관리 능력 등 총 19개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사·평가했다.

특히 군은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에 따라 공개경쟁방법에 의한 금고지정에 맞도록 평가항목별 세부평가 기준 및 방법을 마련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금고지정을 위해 지난 8월 25일 부안군 금고지정 및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조례 개정에서는 군 금고로 지정된 은행별 출연금은 반드시 군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하고 집행내역도 공시토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군 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의 3년간 출연할 금액 6억원과 2억원은 부안군의 세입세출 예산으로 편성된다.

제 1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은 앞으로 부안군 영농안정지원기금 42억원을 비롯한 군 예산 3,953억원을 취급하게 되며, 국민은행은 제2금고로 기금 57억원을 취급하게 된다.

이와 관련 도내 금융권에서는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금고 지정 탈락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 간다.

외국 자본이 투입된 국민은행의 선정으로 인해 지역 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안군의 금고취급 금융기관 선정 심의위원들의 평가방법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역은행을 탈락시킨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하지만 지역은행을 탈락시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군민들의 허탈감은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주은행을 전북은행이 인수하자 광주시민들은 광주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광주시 금고도 광주은행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며"하물며 부안군에서 지역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을 탈락시키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군 금고취급 금융기관 선정은 안전행정부 지침인 지자체 금고선정기준에 의거 선정됐다"며"전북은행은 국민은행과의 금리부분과 군 출연금에서 차이가 나 탈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 금고는 현재 군산시 제 2금고(신한은행)를 제외하고 모두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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