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찾아주는 단골손님 보며 보람 느껴
10년 넘게 찾아주는 단골손님 보며 보람 느껴
  • 김태일
  • 승인 2014.10.10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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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 풍년그릇마트 이훈희 사장
 
 

 

 

 

 

 

 

최근 전주시에는 청년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부시장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남부시장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릇마트를 발견 할 수 있다.

이 곳(전주시 완산구 전동 303-183번지)에서 지난 2002년부터 장사를 하고 있는 풍년그릇마트(사장 이훈희)가 바로 그 곳이다.

전주에서 가장 큰 그릇마트라는 말을 듣고 처음 방문한 마트 안에는 이훈희(42)사장이 자신의 동생을 포함한 직원 10여명과 함께 400여 평 정도의 공간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릇마트 안에 들어서자 업소용 주방기구부터 백화점에 들어가는 가정용 그릇까지 정말 없는 물건이 없었다. 입구부터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그릇들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만물상이라 할 정도로 주방에 관련된 물품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 사장은 마트 안을 설명하며 “1~2만 종류 이상의 그릇을 판매하고 있는 이 곳에서는 주방에 필요한 물건이 없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 풍년그릇마트를 인수하기 전에 풍년그릇마트에 그릇을 납품해 주던 일을 해오고 있었다. 이 사장은 “아버지 때부터 납품 업을 2대에 걸쳐서 일을 했던 것 같다”면서 “20대 중반 뭣 모를 때였지만 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당연히 이 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중반부터 이 곳에 그릇을 납품해 오던 이 사장은 전 풍년그릇마트 사장과의 인연으로 남부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이 사장이 이 풍년마트를 인수하기 전에도 이곳 풍년마트는 남부시장의 터줏대감 역할을 30~40여년에 걸쳐서 해오고 있었다. “10여년이 넘도록 마트를 방문해 주는 단골손님을 보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는 이 사장은 “이 남부시장에 6~8개의 그릇 마트가 있지만 이 곳이 가장 크게 운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곳에 들어오는 그릇들이 다 백화점까지 들어가는 그릇들이다”면서 “그릇이 워낙 많아 진열을 잘 해놓지 못해서 그렇지 똑같은 물건을 백화점에서 파는 가격보다 이 곳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마트에 그릇을 구입하러 왔다가 자신의 일터에서 자리를 잡는 청년들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이 사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마트를 찾는 청년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자신의 수입에서도 일정부분의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몸이 바빠서 몸으로 하는 봉사보다는 편안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농담처럼 이야기 하는 이사장은 “사실 기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서 말로 하기가 부끄러운 수준이다”고 부끄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이 곳에 오면 원하는 물건을 원스톱(one-stop)쇼핑으로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나 이곳을 방문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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