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무역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농식품산업
만성무역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농식품산업
  • 고주영
  • 승인 2014.10.09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민수 의원, 수입증가폭에 밀려 14년간 3.6배 급증…자생력 키워야

국회 박민수 의원(새정치연합,진안‧무주‧장수‧임실)이 9일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농식품산업의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우리나라의 전체산업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로 흑자를 냈지만, 오히려 농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폭은 14년 동안 약 26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는 2000년 69억2500만 달러(약 7조 1천억 원/ 2014.9.11. 환율 1,036원 기준)에서 2007년 130억6500만 달러(약 13조 5천억 원), 2013년 245억7400만 달러(약 25조 4천억 원)로 무려 260%나 증가했다.

수출액은 2000년 15억900만 달러(약 1조 5천억원)에서 2007년 25억3200만 달러(약 2조 6천억원), 2013년 57억2500만 달러(약 5조 9천억원)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액이 2000년 84억3400만 달러(약 8조 7천억 원)에서 2007년 161억8200만 달러(약 16조 7천억 원), 2013년 302억9900만 달러(약 31조 4천억 원)로 거의 6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보여 농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산업대비 농식품산업 수출액은 1.0%, 수입액은 5.9%의 비율로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농식품산업의 만성적 무역수지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02년~2012년까지 품목별 수입액 증가율은 놀랍게도 김치(2,419%), 고추(1,132%), 포도(546%), 돼지고기(458%), 밀(229%), 바나나(220%) 등의 순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신선농산물의 경우 닭고기(998%), 백합(333%), 딸기(315%), 장미(282%), 파프리카(266%), 인삼(1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무역수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농식품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 정부는 경쟁력 있는 우수농식품 발굴 및 지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