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의원, 농협 ‘고용세습’, 심각
박민수 의원, 농협 ‘고용세습’, 심각
  • 고주영
  • 승인 2014.10.0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취업 자녀만 221명

국회 박민수 의원(새정치연합, 진안‧무주‧장수‧임실)이 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중앙회와 1150여개의 회원조합에 임직원 자녀가 221명이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출 받은 자료 가운데 농협중앙회 지주사와 계열사의 자료가 빠졌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근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는 M급이상 간부의 자녀는 14명이며, 회원조합 임직원 자녀는 모두 207명으로 나타났다.

회원조합에 근무하는 임직원 자녀를 출신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6명, 경기 39명, 인천 1명, 강원도 5명, 경남 39명, 경북 27명, 충남 21명, 충북 7명, 대구 14명, 대전 4명, 부산 5명, 전남 19명, 광주 8명, 전북 9명, 제주 3명이다.

이들은 전ㆍ현직 조합장 및 상임이사, 감사의 자녀들로 서류심사, 필기고사, 면접을 거쳐 채용되는 고시채용 124명과 서류심사와 면접만을 거치는 전형채용 83명으로 파악됐다.

전형채용에는 기술관리직, 경매직, 기능직, 계약직이다.

이 밖에 채용된 직원들의 부모가 현직에 126명이나 근무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조합장이 93명이었고, 전직 조합장도 4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아무리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들 이런 식이라면 특혜 의혹을 피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농협 내에서도 불투명한 채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