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전 본격시동…'경선할까 추대할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전 본격시동…'경선할까 추대할까'
  • 고주영
  • 승인 2014.10.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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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2명이상 이면 경선…한명 등록하면 합의추대로 선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9일 오후 2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후유증으로 거의 유례없이 국정감사 중간에 치러지는 것이다.

당은 국감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휴일인 9일로 경선 날짜를 잡았다.

후보등록기간은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후보 기호추첨은 마감 직후인 오후 6시에 열리게 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7일과 8일 양일간이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추가 협상과 국정감사, 정부조직법 등 원내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차기 원내대표의 향방은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간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친노계에서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우윤근 의원이, 비노계에서는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이 출마해 양자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도온건파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강경파에서는 야당의 선명성을 가져갈 수 있는 후보로 이목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어 양자대결에 변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실제 경선을 치를 지, 아니면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할지다.

차기 원내대표를 놓고 당내 싸움이 격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합의추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합의 추대가 될 경우 박 원내대표와 세월호 협상과정에서 호흡을 맞춰온 우 정책위의장이 유력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륜을 갖춘 유인태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에서 배제된 중도파가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지도부에 진입하려는 의지가 강해 합의추대보다는 경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이 분명하게 출마 의사를 밝혔고 다른 후보군들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추대 하는 것은 당내 갈등만 키울 뿐이라는 의견도 우세해 경선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원내지휘봉을 과연 누가 가져가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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