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세월호법 3차 합의안…야당판 참사”
정동영, “세월호법 3차 합의안…야당판 참사”
  • 고주영
  • 승인 2014.10.0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족 철저히 외면…국민에게 공개 사과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달 30일 타결된 세월호 특별법 여·야 3차 합의안에 대해 “유가족을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른 ‘야당판 참사'”라며 강력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1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세월호 협상 국면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 이번 비대위 결정은 그 완결판”이라며 현 문희상 비대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말로는 수없이 유가족을 위한다고 하지만, 여당의 얼토당토 않은 논리에 너무 쉽게 말려들고 실제로나 결과적으로 유가족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정 상임고문은 또 “이번 3차 합의로 세월호 사태에 가장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큰 승리자가 됐다”며 “이는 야당의 무능과 무원칙 그리고 정체성 혼란이 빚어낸 참사”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유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고, 사태를 이런 지경으로 만든 연속된 패착에 대해 당 지도부인 비대위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면서 “아쉬움이나 미안함 정도의 유감 표명으로는 너무 무책임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 상임고문은“정당은 왜 존재하는가. 이제 누가 유가족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것인가. 새정치연합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라고 토로하고, 3차 합의안에 대한 큰 실망감과 당의 진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