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출자·출연 기관, 기관장 등 요직에 낙하산 대거 투입
LH 출자·출연 기관, 기관장 등 요직에 낙하산 대거 투입
  • 고주영
  • 승인 2014.09.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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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직 14개 기관 중 9개(64%) 기관, LH출신 ‘공피아’가 차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출자·출연한 기관의 기관장 등 요직을 공사 출신 낙하산 인사가 대거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강동원 의원(새정치연합, 남원·순창)이 24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출자·출연 기관 임원 현황에 따르면 임직원이 상근하는 14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9개(64%) 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이 LH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억원을 출자해 LH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주택관리공단(주)의 현 사장은 LH주거복지이사 출신이며, 1억7000만원(지분 33.5%)을 출자한 알파돔시티자산관리(주) 사장 역시 LH 녹색도시이사 출신이다.

또 105억원(지분 19.9%) 출자의 메타폴리스(주) 사장 역시 LH 주거복지본부장 출신이며, 7000만원(지분 14.0%)을 출자의 메가볼시티자산관리(주)의 사장 역시 LH 주거복지부문장 출신이다.

이밖에도 6000만원(지분 19.9%)을 출자한 스마트시티자산관리(주)의 사장은 LH 대전충남지역 본부장 출신, 8000만원(지분 16.7%)의 ㈜비채누리 사장은 LH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출신 인사다.

그런가하면 75억 출자(지분 63%)한 한누리(주)의 사장과 이사는 LH 소속 임원이 겸임을 하고 있다.

6000만원이 출자(지분 19.9%)된 ㈜엠시에타의 사장은 LH 금융사업처에서 파견을 하고 있다. 80억원(지분 19.9%)의 충주기업도시(주) 이사도 LH 경기본부 출신이다.

정치권 인사도 있었다. LH가 36억원(지분 38.6%)을 출자한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사장은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출신이다.

이처럼 모회사 고위인사들이 낙하신 인사행태로 자회사들의 경영진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혁신보다는 눈치보기에 급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출자·출연 기관들이 퇴직 공피아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재취업 제한기관으로 설정하는 등 낙하산 인사를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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