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문희상 의원
새정치연합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문희상 의원
  • 고주영
  • 승인 2014.09.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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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4개월여만에 비대위호 다시 출항 …당 수습·혁신 중책

새정치민주연합은 임시 당 대표로 5선의 문희상 의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원로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문 의원을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키로 했다.

문 의원은 이로써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대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을 맡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의원총회에 연석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박 위원장의 임명 절차를 밟아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은 지난해 5월 민주당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1년4개월여만에 또 다시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5선 의원이다.

새정치연합이 문 의원에게 또다시 비대위원장의 중책을 맡긴 것은 과도기에 계파 색채가 옅고 정치 연륜과 관록을 겸비한 '관리형' 리더로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문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의 지지 뿐만 아니라 동교동계 원로 등 중진들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의원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희상 의원이 당의 위기관리를 잘 해내실 분으로 기대한다"며 문 의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비대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원혜영 유인태 의원도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사실상 내년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관리형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내년초에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은 지금부터 시작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전당대회를 둘러싼 룰전쟁을 비롯해 지역위원장을 결정하게 될 조직강화특별회 구성을 놓고도 각 계파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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