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답이다'
'현장이 답이다'
  • 이상선
  • 승인 2014.08.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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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원시 일부 공직자들의 업무집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대박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영화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불과 12척의 군함으로 명량해협(鳴梁海峽)또는 울돌목으로 불리는 바다에서 수백여척의 적 함선을 격파한 내용이다.

이 곳은 밀물 때에는 넓은 남해의 바닷물이 한꺼번에 명량해협을 통과해 서해로 빠져 나가 조류가 5m/s 이상으로 매우 빠르다. 이순신 장군은 이를 이용해 정유재란 당시 명량 해전에서 크게 승리했다.

특히 이 해협은 바닷물길이 암초에 부딪혀 튕겨 나오는 소리가 매우 커, 마치 바다가 우는 것 같다고 하여 울돌목이라고도 불린다.

당초 이순신 장군은 이곳 명량해협에서 12척의 배로 일자진을 펼친 후 좁은 해협으로 들어오는 적 함선을 격파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탄 대장선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1척의 장수들이 수백여척의 적 함대를 보는 순간, 기에 눌려 뒤로 물러서는 바람에 이순신 장군 단독으로 적과 싸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 버렸다.

지난 선거에서 이환주 후보는 당선되면 남원을 ‘제2 도약의 원년’을 공약했다. 당선 이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원시정에 몰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시장실 지근거리에 ‘시민소통실’을 갖추고 시민들과의 눈높이, 즉 소통에 만전을 기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평소 이환주 시장은 ‘현장이 답이다’며 현장행정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현장에서 남원시정을 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럼에도 일부 남원시 공직자들은 이 시장의 소신과는 다른 탁상행정에 의존하는 등 아직도 구태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기자 또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여기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을 칭찬하거나 과대평가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환주 시장의 고군분투(나 홀로) 행정은 결코 남원의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남원시 전체 공직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이 시장의 ‘현장행정’을 생활화 한다면, 남원시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각종 민원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 시장 또한 전 공직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 이 시장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상시감찰을 동원해서라도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엣부터 설거지 많이 하는 사람이 그릇을 깨는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다.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 할 수 있는 확률이 많아진다. 

어느 자치단체든 일을 쉽게 하는 공무원, 원칙만을 강조하는 공무원, 상사 눈치만 보는 공무원 등 다양한 성향의 공직자들로 구성돼 있다.

작금의 남원시는 청렴하면서도 합리적인 사고를 지닌 공직자들이 필요하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시민에게 원칙만을 따지는 공직자 보다는 열린 사고를 필요로 한다. 

아무튼 남원시 전 공직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이환주 시장의 참신한 리더십에 행복과 믿음이 살아 숨 쉬는 춘향골 남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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