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문화재 관리 엉망
남원시,문화재 관리 엉망
  • 이상선
  • 승인 2014.08.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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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63호 ‘대곡리 암각화’ 주변
 

남원시 대산면사무소가 뒷북 행정으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남원시 환경과는 지난 1월께 대산면 매립장 주변마을 지원사업으로 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봉황대 공원화 사업'을 선정하고 대산면사무소에 사업비 약 2억 원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대산면사무소 담당 직원은 봉황대 공원화사업 현장 실사 등 기본적 공무를 실시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업무를 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대산면사무소는 지난 13일 오전 9시께 봉황대 공원화 사업을 이유로 봉황대 아래 봉황정 연못 주변 잡목제거와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누락한 채 공사를 졸속으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곡리 암각화’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63호로 청동기시대 바위에 그린 그림으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가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남원시는 선사시대 암각화라는 도 유형문화재가 있음에도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사가 요구되고 있다.

대곡리 암각화는 호남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선사시대 암각화로 기하학 문양을 보이고 있으며, 농사의 풍요와 다산 의미를 지닌 주술 행위의 유적으로 주변의 구조물이나 환경을 훼손할 경우 좀 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한 곳이다.

대곡리 암각화의 경우 주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가 그 대상이며 현행법상 문화재 주변에서는 문화재의 종류나 가치, 주변 여건 등에 따라 행위제한이 뒤따른다.

그러나 대산면은 8개월 동안 이러한 사실을 간과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 최근 들어 공사를 중지하는 등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남원시 관계자는 “문화재와 관련해 검토되지 못한 부분은 용역회사에 의뢰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원=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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