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법정관리 신청 · · · 익산경제 '먹구름'
넥솔론 법정관리 신청 · · · 익산경제 '먹구름'
  • 전주일보
  • 승인 2014.08.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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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너지서비스도 매각 추진 · · · 경제침체 우려

태양광 웨이퍼 업계 1위인 넥솔론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익산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또 도시가스를 공급해온 SK그룹 계열인 전북에너지서비스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등에 따르면 넥솔론은 최근 유동성 위기 등에 따른 경영 정상화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넥솔론 주권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넥솔론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을 심사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넥솔론은 태양광 에너지관련 시장이 국제적 불황을 격고 있고 저가형 중국 제품이 쏟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회생신청에 앞서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1537억원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솔론 익산공장은 지난 2008년 익산시 신흥동 제1산업단지의 6만㎡ 부지에 연면적 3만2000㎡규모의 공장을 설립, 태양광 발전의 중요 부품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왔으며 지역주민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넥솔론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함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넥솔론 입장에서는 회생 절차에 돌입할 경우 당장 갚아야 할 빚이 모두 유예되지만 지역 영세 협력업체들은 이 회사로부터 대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져 줄도산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넥솔론 같이 큰 회사가 휘청거리면 그에 따른 파장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도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익산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해온 SK그룹 계열인 전북에너지서비스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의 투자은행들은 평택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등 3곳의 복합화력발전소를 팔기 위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익산과 정읍지역에 가정·산업·일반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익산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익산지역에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고 전력거래소에 전기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북에너지서비스에는 직원 11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와 도시가스 공급 하도급사 등 수백명이 도시가스 관련업체에서 종사하고 있다.

SK E&S는 전북에너지서비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1225억원이다.

이처럼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매각이 검토되면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지역 경제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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