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2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수필] 놀이터 풍경
우리 집 앞에는 동화세상 같은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에 개구쟁이들이 찾아들면 활기가 돋는다. 어장아장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부터 중학생쯤 됨직한 소년까지 한데 어우러져 놀이판이 된다. 내 달리고 뛰어오르다 넘어지면서 목청껏 지르는 소리와
전주일보   2017-08-17
[수필]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두툼하고 후덕해 보이는 얼굴, 친구의 오래 전에 보던 얼굴이 모니터위에 너부죽하다. 큼지막한 입을 한일자로 굳게 다물고 응시하는 시선에는 열정이 숨어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번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입담의 출구이고 청탁불문, 노소불문
전주일보   2017-08-10
[수필] 기다림으로 이루는 세상
세상 천지에 기다림이 없는 결실이 어디 있는가. 기다림은 시간을 전제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 시간 속에 기다림이 있고 기다림은 시간 안에 꽃피는 작업을 거듭하는 울림이며, 신의 손길이고, 영감의 제국이다. 기다림은 정신의 화학적 작용이고, 물리적 공
전주일보   2017-07-27
[수필] 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시인 황정현 씨
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황정현 시인 시(詩)는 “사물이 걸어오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일.” 황정현 시인이 최근에 첫수필집을 상재하였다. 평생직장이던 교직을 떠난 뒤 취미삼아 시와 수필을 써오면서 문단에 발을 들여 이번에 그동안에
이행자   2017-07-25
[수필] 장맛비 속에 돋아난 추억 한 움큼
가물어서 곡식이 다 버렸지 싶을 때 비가 내렸다. 새벽에 장맛비가 우르릉 쾅쾅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내렸다. 오늘 아침에 토요일 진료를 봐 주는 병원을 가기위해 서둘렀지만 9시가 넘어서야 챙기고 일어나 오수로 갔다. 빗줄기가 후두둑거리며 부딪히는 유
전주일보   2017-07-20
[수필] 전주천 피라미
소년의 놀이터는 전주천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에 교동으로 이사해서 정말 신났던 건 집 근처에 맑은 물이 흐르는 전주천이 있다는 거였다. 전주천은 소년의 작은 가슴을 넓혀주고 생명의 환희와 물의 두려움과 물과 하나 되는 방법을 일러준 스승이었다. 물
전주일보   2017-07-13
[수필] 하늘을 달리는 고향길
벚꽃이 다 지고 푸른 잎이 제법 자란 듯 보이던 어느 늦은 봄날, 장계 고향에 갈 일이 있었다. 전주 동물원 담을 끼고 돌아가는 길가에 복사꽃이 화사한 얼굴로 맞아 준다. 호반촌의 우리 집에서 고향에 갈 일이 있으면 나는 운치가 있고 차들이 쌩쌩 달리
전주일보   2017-07-06
[수필] 보리타작 참에 농주 한 사발
보리밭에 누르스름한 기운이 돋는다. 보리 이삭이 영글어 타작할 때가 되었다는 자연의 신호다. 이맘때면 그때의 뜨겁고 껄끄럽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던 보리타작 마당이 생각난다. 직장에 다니던 때였지만, 혼자되신 어머니가 허리 펼 새도 없이 바쁘게 일하시
전주일보   2017-06-29
[수필] 어느 날의 기행
땅을 벗어나서는 온전한 삶을 영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곤 합니다. 나의 기쁨이 서리고 슬픔을 삭이는 삶의 바탕에 땅은 든든한 배후입니다. 넉넉한 인심을 베풀고 사랑 밭을 가꾸는 마음 씀씀이도 땅의 위대한 허락이 그 안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전주일보   2017-06-22
[수필] 아카시아 꽃
우리 동네는 이제야 아카시아가 꽃을 피웠다. 다른 곳은 질 때인데 우리 동네는 이제 시작인 것이다. 오래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는 “아카시아 향기가 휘날리면 왜 그런지 슬퍼져. 못 잊을 사랑의 그림자 꽃잎은 알아줄까?” 라는 노래가 슬픈 내 기억처럼
전주일보   2017-06-15
[수필] 목련꽃 피는 4월이 오면
4월은 내겐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달이다. 살가운 바람에 실려 오는 꽃소식이 당도할 때면, 겨우내 찬바람에 움츠렸던 가지마다 꽃봉오리를 밀어 올려 피우느라 몸부림치는 나무들의 거친 숨소리가 궁금해진다.봄에 피는 꽃이 어느 것인들 좋지 않으랴 만, 진달래
전주일보   2017-06-08
[수필] 빗소리
선선한 기운에 낮잠이 깨었다. ‘쏴아-’하는 빗소리와 함께 비보라가 바람에 날려 창문을 넘어 들어오고 있었다. 빗줄기가 제법 굵고 우르릉 쿵쾅 번쩍번쩍 요란한 소리와 섬광이 방안에 가득해진다. 거창한 소리와 함께 내리는 세찬 빗줄기는 축복이었다. 갈망
전주일보   2017-06-01
[수필] 비 개인 날, 二題
1.비 개이고 모처럼 밝은 날 오후. 사방이 모두 맑은 기운에 싸여있다. 하늘에는 흰 구름도 떠간다. 흔히 보아오던 맑은 날과 하늘이 이제는 어제 없던 새날인 듯 새로워 보이고 마음도 따라 설렌다. ‘길에 쌓인 먼지도 많이 쓸려 나갔겠지’ 서둘러 집을
전주일보   2017-05-25
[수필] 마음 짠한 어버이날
올해도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이 나라의 많은 자식들이 어버이날을 기렸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용돈을 드리고, 다른 이는 선물을 올리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식사를 대접하였거나 편지나 전화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였을 것입니다. 방법이야 개인에 따라 다
전주일보   2017-05-18
[수필] 모악산에 오르며
매번 모악산에 오를 때마다 산의 정기와 푸르른 생명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곤 한다. 사시사철 다른 색채의 옷을 입는 산이기에 싫증도 나지 않는다. 40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모악산은 그동안 변함없이 거기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주일보   2017-05-11
[수필] 퀵서비스
삼일절 휴일에 받은 전화 한통. 그것도 늦은 오후 5시 반에 온 전화를 받고 나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산으로 가기위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사선정보화마을 인터넷 쇼핑몰 배송의 책임을 맡은 죄로 “퀵서비스로 당장에 물건을 내 집 앞으
전주일보   2017-04-27
[수필] 봄이 벌써 저만치에….
꽃잎 한 장이 떨어져 날리는 데에서도 봄은 사위어 간다.(一片花飛減却春)는 두보의 마음이 되어 이 봄을 보내고 있다.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오는 듯했던 봄이 이미 저만치 가고 있음을 실감하여 안타까웠다. 얼어붙은 겨울을 그 가냘프고 여린 봄이 밀쳐낼
전주일보   2017-04-20
[수필] 육감(六感)
사람들은 흔히 육감이라는 말을 잘 쓴다. 육감은 무엇이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오감(五感)이야 귀, 눈, 코, 혀, 피부 등 오관(五官)에서 인식되는 것들이 뇌신경에 전달되어 생기는 느낌이나 감정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육감은 오관 이외의 감각으로 제육
전주일보   2017-04-13
[수필] 어머니의 보행기
어디 지난날에야 그랬던가? 삼 십리 자갈길 시골 장을 바람처럼 내 달렸던 다리였다. 한 수레 족히 되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서릿발 새벽길에 열기를 내 뿜던 화차였다. 그러나 이제는 굽고 닳아진 다리가 좀 먹은 삭정이처럼 푸석하다. 아프지 않은 곳 없
전주일보   2017-04-06
[수필] 가야금 병창에 새벽잠이 웃다
하루의 일상이 판소리 울림으로 열린다. 나의 눈자위에 진하게 매달린 단잠을 깨우는 아내의 노래가 잠귀를 조금씩 흔든다. 가야금의 가늘고 여린 뚱땅 소리와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새벽잠의 맥을 끊는 하루가 신기하기도 하고 야릇하기도 하다. 노고지리 우짖
전주일보   2017-03-30
 1 | 2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05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198 (극동빌딩, 6층)  |  Tel 063-237-0095  |  Fax : 063-237-0091
등록번호 : 전라북도 가 000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범규
Copyright © 2017 전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