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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김장이 쉬워졌다.
요즘 들어 심통이 자주 온다. 무거운 걸. 들거나 바삐 걸어 어디를 간다거나 여하튼 마음이 조급하면 심통이 심상치 않다. 작년에는 이렇게 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올 여름 더 심해졌다. 여름날에 밭고랑에 엎어져 풀을 뽑을라. 치면 한참씩 심통이 와서 땀을
전주일보   2017-12-07
[수필] 어머니의 텃밭
농가에 딸린 텃밭은 농촌의 삶을 갈음하는 중요한 터전이다. 농촌의 하루 일과는 텃밭을 살펴보는 일로 시작하여 원거리 밭과 논으로 확대된다. 새벽에 일어나면 맨 먼저 텃밭에 눈길을 주어 작물들을 살피는 일상이 습관화되어 있다. 집 안팎에 텃밭이 있는 농
전주일보   2017-11-30
[수필] 꽃 비빔밥
가을이 깊어진 지지난주에 ‘2017 원로 보이스카우트의 연찬회’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제일관광호텔에서 진행되었다. 1박2일 일정가운데 근처의 ‘맹씨 행단’과 ‘세계꽃식물원’을 방문했다. 찬란하게 물든 낙엽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찾
전주일보   2017-11-23
[수필] 노란 가을빛에 취하다.
가을, 노란색을 흩뿌리며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잎에서 삶의 섭리를 본다. 가을은 은행잎이 제대로 물들어 날리고 구르기 시작해야 비로소 맛이 든다. 곱고 자그마한 노란 잎들이 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포도 위에 구르고 쓸려갈 때, 나는 생의 끝과 희망을 동
전주일보   2017-11-16
[수필] 가을 전주천의 품에 안겨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다. 현란한 햇볕의 유혹에 이끌려 전주 천으로 나갔다. 깊어가는 가을햇살이 빗살같이 내려와 대지와 초목에도 부서지듯 내리 쬔다. 주변의 나무들은 빨강, 노랑, 분홍의 고운 색을 한껏 풀어 잎들을 예쁘게 물들이고 있다. 전신에 품고
전주일보   2017-11-09
[수필] 가을을 남기고 떠난 친구
이른 아침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메시지 가운데 '부고 알림'이 들어있다. 낯선 전화번호에 그냥 무시해 버리려다가 다시 들어 확인을 했다. “김00 별세 하셨습니다. 성남 00장례식장”,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
전주일보   2017-11-02
[수필] 바다는 '바람의 언덕'과 '지심도'를 품다
‘싸늘한 가을바람이 속살에 은근히 파고드는 10월 끝자락이 단풍잎을 더욱 진하게 물들이며 지나가고 있다. 지난여름의 추억거리가 소슬바람에 실려와 날 깨운다. 여름 어느 날, 더운 일상을 피하여 바다로 향했다. 노쇠한 몸이 더위를 순탄하게 피해갈 수 있
전주일보   2017-10-26
[수필] 칠거지악(七去之惡)
추석에 찾아왔던 식구들이 떠나간 자리가 여운만이 감돌뿐 휑하다. 명절 때마다 느끼는 감회이지만,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것처럼 고요하다. 다시 내차지로 돌아온 TV를 켜니 중견배우 임혁(69세)씨의 부모님 산소에서 녹화된 내용이 방영되었다. 친모가 계셨
전주일보   2017-10-19
[수필] 비와 낙엽
소리 없이 창문에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다가 가을비의 정취에 이끌려 비 내리는 아침에 동네공원길을 걸었다. 낙엽들은 이미 속삭임을 멈추고 비에 젖어 추레하게 움츠려 있다. 나무 밑을 지나다가 비에 젖은 낙엽 한 장이 우산 위를 굴러 바닥에 힘없이 떨어져
전주일보   2017-10-12
[수필] 산책길에서 만난 천사
아침 일찍 공원에 올랐다. 오르는 길에는 벌써 차가운 바람이 감돌아 몸을 움츠리게 했다. 불볕 같은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느라 선풍기, 에어컨을 끼고 살던 때가 바로 엊그제였는데 벌써 낙엽이 가을바람에 날갯짓을 하며 나를 맞이한다. 지난여름 살인적인
전주일보   2017-09-28
[수필] 신통 방통 노린재 트랩
가문 날씨가 이어지다가 우리가 콩을 심은 그날 밤에 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쏟아져 흙이 다져지면 콩이 목 메여서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오랜 가뭄 끝에 비는 반가웠다. 그날 밤 비는 솔찬이 많이 내렸다. 콩이 목 메여 안 나면 어쩌나 하다
전주일보   2017-09-21
[수필] 추석 그리고 벌초 이야기
해마다 추석이 다가오면 벌초가 시작된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드러내는 벌초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 후손들의 서있는 자리가 선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얼마나 든든한 삶의 땅으로 엮어져 있는지 절감한다. 그러나 온갖 잡초와 나무들이 무성하게
전주일보   2017-09-14
[수필] 과거에서 보내 온 메시지
얼마 전에 페이스 북 메신저에 “오늘은 정ㅇㅇ님의 생일입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정ㅇㅇ은 아내보다 한 해 앞서 세상을 뜬 아내의 친구다. 생전에 아내의 문병을 오기도 하고 가끔 페이스 북을 통하여 아내의 병세를 물어오며 안타까워했었다. 그런데 오래
전주일보   2017-09-07
[수필] 모과(木瓜)의 유혹
겨울이 가까워 오는 늦가을 어느 날이었다. 정읍사문학상을 받게 된 아들의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우리 내외도 그와 함께 정읍행 시외버스를 탔다. 창밖에 스치는 가을은 이미 떠날 채비를 끝내고 마지막 열정을 다 뿜어낸 뒤에 탈진해가는 듯 힘겨워 보였지만,
전주일보   2017-08-31
[수필] 우체국 앞 빨간 우체통
우리 아파트 길 건너 동네 우체국 앞에 우체통이 하나 서있다. 오늘에야 눈에 들어온다.우체국 바로 앞에, 우체국을 드나드는 계단을 내려서면 겨우 대여섯 걸음이 채 되지 않는 곳에 혼자 우두커니 서있다. 오래 전과 변함없이 빨간 옷을 걸치고 있다. 여름
전주일보   2017-08-24
[수필] 놀이터 풍경
우리 집 앞에는 동화세상 같은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에 개구쟁이들이 찾아들면 활기가 돋는다. 어장아장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부터 중학생쯤 됨직한 소년까지 한데 어우러져 놀이판이 된다. 내 달리고 뛰어오르다 넘어지면서 목청껏 지르는 소리와
전주일보   2017-08-17
[수필]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두툼하고 후덕해 보이는 얼굴, 친구의 오래 전에 보던 얼굴이 모니터위에 너부죽하다. 큼지막한 입을 한일자로 굳게 다물고 응시하는 시선에는 열정이 숨어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번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입담의 출구이고 청탁불문, 노소불문
전주일보   2017-08-10
[수필] 기다림으로 이루는 세상
세상 천지에 기다림이 없는 결실이 어디 있는가. 기다림은 시간을 전제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 시간 속에 기다림이 있고 기다림은 시간 안에 꽃피는 작업을 거듭하는 울림이며, 신의 손길이고, 영감의 제국이다. 기다림은 정신의 화학적 작용이고, 물리적 공
전주일보   2017-07-27
[수필] 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시인 황정현 씨
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황정현 시인 시(詩)는 “사물이 걸어오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일.” 황정현 시인이 최근에 첫수필집을 상재하였다. 평생직장이던 교직을 떠난 뒤 취미삼아 시와 수필을 써오면서 문단에 발을 들여 이번에 그동안에
이행자   2017-07-25
[수필] 장맛비 속에 돋아난 추억 한 움큼
가물어서 곡식이 다 버렸지 싶을 때 비가 내렸다. 새벽에 장맛비가 우르릉 쾅쾅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내렸다. 오늘 아침에 토요일 진료를 봐 주는 병원을 가기위해 서둘렀지만 9시가 넘어서야 챙기고 일어나 오수로 갔다. 빗줄기가 후두둑거리며 부딪히는 유
전주일보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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